[앵커멘트]
미국의 한 치과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가 C형 간염과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해당 병원에서 진료 받았던 환자들이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첫날부터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해당 병원에서 진료받은 환자가 7천 명에 달해 불안감은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오클라호마 주 털사 시 보건소 앞에 환자들이 길게 줄 지어 서 있습니다.
한 치과 전문의가 운영하는 병원 2곳에서 치료를 받은 이들입니다.
이 치과에서 시술을 받은 일부 환자가 C형 간염과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되자 해당 치과에서 진료받았던 환자들이 감염 검사를 받기 위해 몰려든 것입니다.
[인터뷰:치과 치료 환자]
"너무 무서워요. 지난밤을 완전히 지샜어요. 우리는 그저 앉아서 기다리는 수밖에 없어요. 이렇게 기다린다는 것은 가장 힘든 일이예요."
(I'm scared, I am scared. I spent, up all night last night. Now we just have to sit and wait, and that part's going to be the hardest part, it's the waiting.)
털사 시 보건당국은 이 치과가 지난 6년 동안 일회용 주삿바늘을 다시 사용한 흔적과 지난 1993년 폐기했어야 할 약병을 발견했습니다.
또 매달 정기적인 위생 검사가 필요한 의료 기기와 소독 도구에 대해 6년 전을 끝으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검사를 하지 않은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보건당국은 이에 따라 지난 6년 동안 치료받은 환자 7천여 명에게 질병 감염 여부에 대한 검사를 권고했습니다.
20일 정도 뒤 문제의 치과 의사에 대한 공판이 예정된 가운데 이 의사는 조사가 시작된 이후 자취를 감췄습니다.
YTN 김승재[sj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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