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사이언스24의 요일별 특화 프로그램 오늘은 '특허&이슈' 코너입니다.
한국지식재산전략원 이관태 전문위원과 함께 흥미로운 기술과 특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말씀해 주실 내용은 뭔가요?
[답변]
제조업의 혁신을 이끌 미래기술로 '3D프린터'가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미래창조과학부도 올해 기술영향평가 대상 기술로 '3차원 프린팅 활용기술'을 선정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3차원 프린팅 활용기술이 디자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볼까 합니다.
[질문]
3차원 프린팅 활용기술은 3차원의 입체적인 구조물을 자동으로 제작하는 기술을 말하죠?
최근 제조·건축·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면서요?
[답변]
3D프린팅 기술은 자동차, 항공기 등 첨단산업과 의료계, 디자인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미 미국 보잉항공사는 300여개의 부품을 3D 프린터로 생산하고 있고요.
치과와 병원에서도 3D프린터를 이용한 임플란트, 의수나 의족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최근 3D프린터를 이용해 스마트폰 케이스나 간단한 액세서리, 장난감 등 디자인 소품 제작에 쓰는 개인사업자도 생겨났는데요.
앞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3차원 프린팅 기술이 활용되리라 전망됩니다.
[질문]
그렇다면 3D 프린팅 활용기술이 디자인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구체적 사례를 통해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답변]
대표적인 사례로 나이키를 들 수 있습니다.
나이키는 축구화의 바닥면을 3D 프린팅을 통하여 제작해 제작기간을 단축했고, 사용되는 재료들만으로도 수일 후에 제품의 완성도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일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2011년 스페인에서 설립된 쿠니코드(Cunicode)라는 디자인 회사는 아이들 그림을 피규어로 제작하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시하고 있고요.
이외에도 카메라, 자전거, 비행기 등 다양한 제품이 3D프린터로 제작 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네덜란드 건축가들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3D 프린터로 건물을 찍어내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보시는 이미지는 네덜란드 건축가들이 내년까지 3D 프린터로 찍어낼 뫼비우스 띠처럼 생긴 2층짜리 건물입니다.
이와같이 3D프린팅 기술은 단순히 생산 공정이나 시간을 단축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전자상거래처럼 디자인, 제조, 판매·유통 과정을 바꾸고 있는데요.
디자인업계는 3D프린터의 대중화로 완제품을 구매하느냐가 완제품을 만들 수 있는 도면을 구매하느냐로 달라질 수도 있다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질문]
마치 상상 속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동화 속 '램프의 지니' 같네요.
그런데 이 놀라운 3D 프린트는 사실 약 20년 전에 발명되었다고요?
2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화제가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답변]
20년이란 숫자는 특허의 유효기간을 의미합니다.
3D 프린터 기술은 3D시스템즈의 Chales W. Hull씨가 1986년 후반에 출원한 특허가 기원이며 더 중요한 표준특허도 1990년 전후에 출원되었는데요.
3D시스템즈는 해당분야의 특허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었고, 타사에 대해서 자주 특허침해소송을 걸었기 때문에 소송을 당했을 경우의 부담이 매우 컸습니다.
그래서 그동안은 신규진입이 쉽지가 않았는데요.
20년이 지나 3D프린터 기술에 관한 다양한 표준특허기간이 만료돼, 이제는 특허 침해에 개의치 않고 3D프린터를 제조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이것이 요즘 불고 있는 3D 프린트 붐의 배경입니다.
[질문]
어떻게 보면 특허가 기술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기도 하는군요?
[답변]
이 두 가지는 빙산의 일각입니다.
특허가 족쇠가 되는 바람에 유익한 기술이 제품화되지 못하거나 라이센스료 부담 때문에 비싼 제품에만 사용되다가 특허유효기간 종료와 함께 시장이 확산되는 경우가 적지 않죠.
[질문]
그렇다면 과거의 20년이 지난 특허를 기술화하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겠군요?
[답변]
5년 후에 화제가 될 기술을 예측하려면 최신기술에 관심 두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오히려 과거의 특허 때문에 시장이 확산되지 않은 기술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서라"는 말이 있습니다.
최신기술을 예측한다는 관점에서 과거의 특허를 조사 분석해 보는 것이 좋겠지요.
실제로 새로운 기술에 대한 힌트는 과거에서 기반한 경우가 많습니다.
[질문]
권리기간이 만료된 특허도 중요한 가치가 될 수 있다는 말씀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그럼 여기서 잠깐 이번 주에는 어떤 특허 뉴스가 있는 지 살펴보고 계속 이야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질문]
한 주의 특허 이슈 살펴봤는데요.
이 중에서 주목할 만한 뉴스는 뭔가요?
[답변]
기업 및 기관들이 올해 정보기술(IT) 분야의 최대 이슈 가운데 하나로 꼽은 빅데이터 사업이 활발해지면서 관련 특허도 쏟아지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질문]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중요한 기술로 지목된 빅데이터 기술, 아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가능하죠?
[답변]
하지만 아직은 일부분에 국한되어 사용되고 있고 그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주로 제조, 유통, 금융등에서 시행되고 있는데요.
그 예로, 서울시에서는 교통카드 데이터를 빅 데이터 사례로 분석해 교통카드 이용자에 대한 4차원적 연계분석 결과를 발표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빅데이터 분석이 숨겨진 고객 가치 발굴, 미래예측 차원에서 활용된다면 창의적인 디자인 개발이 이루어지리라 기대됩니다만, 빠르게 확산 되고 있지 않아 아쉽습니다.
[질문]
빅데이터를 디자인 개발에 활용한단 말씀이신가요?
[답변]
오늘날 디자인은 단순히 겉모양을 아름답게 치장하는 화장술이 아니라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하고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하는 혁신의 도구입니다.
따라서 비정형화된 소비자의 욕망을 디자인하는 툴인 빅데이터 기술이 활용되면 혁신적인 디자인 개발과 직관과 합리적인 사고를 융합해 창의적인 디자인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질문]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자인 개발 기대해 보겠습니다.
특허에 대해서도 살펴보죠.
빅데이터 관련해서는 주로 어떤 특허들이 있나요?
[답변]
빅데이터 관련 특허를 보면 자연언어처리기술, 인터넷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표시방법, 상대방의 감정상태를 알려주는 서비스인 감정분석모델등이 있습니다.
에트리에서는 관심사나 선호도를 분석해 이와 관련한 TV프로그램 등 콘텐츠를 제공하는 원리로 특허를 취특하여 연내 상용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IT업계에서 특허와 빅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특허 취득 여부는 관련 서비스에 대한 객관적 판단의 척도 중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질문]
빅데이터와 관련한 특허동향은 어떤가요?
[답변]
특허청에 따르면 빅데이터를 주제로 출원된 특허는 현재 3000개 이상입니다.
최근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확산으로 각광받는 '소셜 분석' 관련 출원된 특허도 900건이 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에 대해 정부. 공공.기업들의 사업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질문]
새로운 경쟁력을 창출시키는 혁신 아이콘인 빅데이터 기술에 대해 알아 봤는데요.
산업전분야에서 빅데이터의 도입과 활용으로 새로운 혁신가치를 창출하는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길 기대해봅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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