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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은하 이야기 - 이강환 국립과천과학관 천문우주전시팀장

2015년 06월 17일 오후 2:34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은하수는 인류가 하늘을 처음 볼 때부터 신비의 대상이었을 것이다. 그리스 신화에는 제우스가 헤라클레스를 불사의 몸으로 만들기 위해서 헤라의 젖을 몰래 물렸는데, 젖을 빠는 힘이 너무 놀라서 깬 헤라가 아이를 밀쳐내자 분출된 젖이 흘러 은하수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동양에선 은하수를 보면서 강을 떠올렸다. 한자로 은하(銀河)는 은빛의 강이라는 뜻이고 우리나라에서는 용(미르)이 사는 강이라는 뜻으로 ‘미리내’라고 불렀다.

은하수가 실제로 많은 별들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아낸 것은 1610년, 갈릴레오 갈릴레이다. 1785년, 윌리엄 허셜은 ‘별세기(star count)’라는 방법을 이용해 우리 은하의 모습을 처음으로 그려보기도 했다. 하지만 1950년대가 되어서야 인류는 우리 은하가 수소 원자로 이루어진 나선 팔을 가진 나선은하라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다. 우리 은하의 지름은 약 10만 광년이고 태양은 은하 중심에서 약 3만 광년 떨어진 나선 팔 안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우리 은하의 중심에는 태양 질량의 4백만 배나 되는 거대한 블랙홀이 존재한다. 우리 은하에는 2천억~4천억 개의 별이 있고, 행성의 수도 최소한 그와 비슷한 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주에는 이런 은하가 또 천억 개 이상 존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처럼 알면 알수록 대단한 우주와 은하! 국립과천과학관의 이강환 박사가 우리 은하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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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할 수 없는 미래 사용 설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