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간이 사는 데 적합한 환경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또 하나의 지구'가 태양계 밖에서 최초로 발견됐습니다.
태양 격인 모항성과의 거리나 크기, 중력까지도 지구와 비슷한 것으로 드러나 과학계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 항공우주국, NASA가 케플러 우주망원경으로 발견한 태양계 밖 '또 다른 지구'의 이름은 '케플러-452b'입니다.
지구로부터 천4백 광년 떨어진 백조자리에 있으며, 크기는 지구의 1.6배 정도입니다.
태양과 같은 'G2'형 항성 주위를 돌고 있는데, 궤도가 물이 표면에 존재할 수 있는 이른바 '거주 가능 구역' 안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조건을 만족하면서 지구 크기와 비슷한 외계 행성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존 그룬스펠드, 미 항공우주국 부국장]
"우리는 소위 지구와 가장 닮은 쌍둥이를 발견한 겁니다. 지구 2.0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특히 이 행성은 공전 주기도 385일로 지구와 비슷하고, 중력도 2배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어떤 물질로 이뤄져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지구처럼 바위로 돼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사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행성의 태양 격인 모항성은 나이가 60억 년으로, 우리 태양보다 15억 년 더 오래됐지만, 온도는 태양과 같은 수준입니다.
[존 젠킨스, 케플러 망원경 데이터 분석 담당]
"우리가 이 행성에 가면 몸무게가 두 배 정도 되겠지만 몇 주만 돌아다니면 다시 줄어들 겁니다."
그러니까 이 행성은 지구보다 나이가 많고 몸집이 큰 사촌 정도로 볼 수 있다는 게 나사의 설명입니다.
특히 필요한 성분들과 조건들이 갖춰져 있다면, 생명체가 나타났을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추정돼 과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YTN 사이언스 전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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