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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로 마약 피운다"...美 청소년 부작용 심각

2015년 09월 08일 오전 09:00
[앵커]
미국에서는 최근 청소년들이 전자담배에 대마초는 물론 합성 마약류를 넣어 피워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청소년 5명 가운데 1명은 마약류를 피운다는 첫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거리에서 또는 교실에서, 미국 청소년들은 시도 때도 없이 전자담배를 입에 물고 있습니다.

2013년 4.5%에 불과했던 고교생의 전자담배 사용률은 1년 만에 13%로 3배 가까이 급증해 2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최근에는 전자담배에 액상 마약을 넣어 피우는 청소년들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쉽게 환각을 느낄 수 있지만 냄새가 나지 않아 적발될 염려가 없기 때문입니다.

환각성이 강한 값싼 합성 마약 '플래카'를 넣어 피우는 경우도 많아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마약 흡입 청소년]
"내 머리에 불이 붙었어!"
(아니야. 전자담배를 피웠을 뿐이야.)
"머리에 불이 붙었다고!"

예일대학교 팀의 연구 결과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고교생 가운데 18%는 대마초 또는 마약류를 넣어 환각 상태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고교생 4명 중 1명은 전자담배와 대마초 2가지를 피운다고 답했습니다.

학생들은 환각을 느끼기 위해 대마초의 주요 성분인 '해시 오일'을 사용한다고 털어놨습니다.

전자담배가 대마초 등 마약류를 이용하는 장비로 사용된다는 첫 연구 결과입니다.

[존 쿠나, 성 십자가 병원 의사]
"10대 청소년이나 마약 중독자가 전자담배를 사용할 경우 매우 위험한 물체가 됩니다."

이번 연구로 전자담배를 이용한 청소년들의 마약 남용 실태가 드러났지만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청소년들은 더 늘 것으로 예상돼 미 보건 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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