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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식인 박테리아' 비상…우리나라는 안전한가?

2015년 09월 17일 오후 2:42
■ 조은희,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감시과 과장

[앵커]
일본에서 일명 '식인 박테리아'라고 불리는 세균에 감염된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 세균에 감염되면 손발이 괴사하고, 심하면 목숨까지 잃어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는 전문가와 함께 '식인 박테리아'로 알려진 세균의 정체와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감시과 조은희 과장, 전화로 연결됐습니다. 먼저 일본에서 확산하고 있는 ‘식인 박테리아’라고 불리는 이 세균은, 어떤 세균입니까?

[인터뷰]
'A 군 베타 용혈성 연쇄상구균'이라는 균인데요. 이 균은 보통 인후염이나 성홍열을 일으키는데 어떤 경우는 류마티스류 등 그 후유증도 유발합니다.

그리고 치명적인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며 언론에 보도된 '식인 박테리아'는 '급성 괴사성 근막염'을 일컫는 말로 살을 파먹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피하 조직에 균이 침범해서 피부를 감염시키고 피부와 근육세포를 괴사시켜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식인 박테리아'라고 불리는 연쇄상구균에 감염되면 잠복기는 어느 정도인가요?

[인터뷰]
보통 연쇄상구균은 1일에서 7일 정도인데요. 이런 중증을 일으키는 균은 정확히 잠복기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감염되는 신체 부위에 따라 증상도 다르게 나타납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인후염이나 성홍열이 있고 심장이나 신장을 침범할 수 있습니다. 중증으로 갈 경우 괴사 근막염 등이 일어나 치사율이 높은 질환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식인 박테리아'라고 불리는데 다른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보다 치사율이 높습니까?

[인터뷰]
성홍열이나 인후염 같은 경우는 없는데 괴사 근막염 같은 경우 30%에서 70% 이상까지 치사율이 높습니다.

[앵커]
치사율이 높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인터뷰]
괴사 근막염이 되면 쇼크중독을 동반하고 그렇게 되면 모든 장기가 망가져서 치사율이 높은 것입니다.

[앵커]
정확한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아서 공포가 커지고 있는데요, 추정도 되지 않습니까?

[인터뷰]
성홍열 같은 경우는 구강이나 피부로 침투해서 생기는데 괴사 근막염을 상처를 통해서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근막염 모두 중증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가볍게 지나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여러 가지 분석을 통해 조만간 밝혀낼 것이라는 보고가 있습니다.

[앵커]
일본 외에 다른 국가에서도 이 세균에 감염된 환자가 발생했었나요?

[인터뷰]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있고 홍콩이나 다른 나라에서도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인터뷰]
'식인 박테리아'의 같은 경우는 빨리 진단해서 치료하면 치료 성공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항생제를 충분히 써야 하고, 괴사가 된 부분은 수술이 같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식인 박테리아'로 불리는 세균이 우리나라에 유입될 가능성도 있습니까?

[인터뷰]
현재 중증 감염에 대한 보고가 정확히 된 바는 없습니다. 하지만 다른 학회에는 보고가 된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보고가 된 적은 없지만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지금 이 병에 대해서 추가로 검토하는 중입니다.

[앵커]
일본에 여행을 가는 분들도 있을텐데, '식인 박테리아'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인터뷰]
철저한 개인의 수칙이 중요합니다. 손 씻기라든가 여러 가지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상처가 난 후에 갈색 점이라든가 열이 있다면 빠르게 의료기관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감시과 조은희 과장과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과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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