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간이 가장 빨리 달릴 수 있는 '속도'는 얼마나 될까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가 순간적으로 시속 45km의 속도까지 낼 수 있는데요.
과학자들은 '조건'만 갖춰지면 시속 60km까지 내는 것도 가능하다고 분석했습니다.
허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00m 달리기 세계기록 보유자 우사인 볼트.
2009년에 그가 세운 9.58초의 기록은 아직 아무도 깨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100m 달리기 기록을 0.01초 단축하는 데 평균 3년이 걸렸지만, 볼트는 2년 동안 세계기록을 무려 0.16초나 단축했습니다.
이처럼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볼트의 등장으로, 스포츠 과학자들은 과연 그를 능가할 선수가 등장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갖게 됐습니다.
미국 연구팀이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사람이 얼마나 빨리 달릴 수 있을지 측정해봤습니다.
육상선수의 달리는 모습을 분석한 결과, 빨리 달리는 데 가장 중요한 건 발이 땅을 박차는 힘이었습니다.
연구팀은 이 힘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근육량을 갖추게 되면, 사람도 무려 시속 60km 까지 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우사인 볼트의 최고속도가 시속 45km인 걸 고려하면, 엄청난 발전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 역시 선수들의 훈련법이나 운동 장비들이 꾸준히 발전하고 있는 만큼, 볼트의 기록이 깨지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내다봤습니다.
[성봉주 / 한국스포츠개발원 박사 : 세계 기록은 사람이 살아 존재하는 한 계속 나올 겁니다. 훈련 방법들도 과학화될 것이고, 맞춤운동을 통해서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훈련법도 동원되기 때문에…]
체계적인 훈련법 개발과 선수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제2, 제3의 우사인 볼트도 머지않아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사이언스 허찬[chanh@ytn.co.kr]입니다.
YTN 사이언스 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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