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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사이언스] 비타민도 과하면 독이다…올바른 복용법은?

2016년 09월 07일 오전 09:00
[YTN 사이언스] 비타민도 과하면 독이다…올바른 복용법은?

[앵커]
올 추석 선물로 부모님 건강을 위해 각종 비타민을 구입하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건강에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비타민을 과다복용하다간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는데요.

부족해도 문제지만 넘쳐도 독이 될 수 있는 비타민의 올바른 복용법에 대해서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김진리 과장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건강을 위해서 비타민을 꼬박꼬박 챙겨 드시는 분들이 많죠. 비타민, 결핍할 경우에는 어떤 질환들이 발생하나요?

[인터뷰]
일단은 간단하게 비타민을 분류하자면 비타민은 물에 대한 용해도에 따라 체내에 축적 되기 쉬운 지용성 비타민과 소변으로 배출되기 쉬운 수용성 비타민으로 나누게 되는데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알파벳은 비타민 A, C, D, E, K와 비타민 B 8가지를 포함해 총 13가지입니다.

비타민 C는 항산화 작용과 콜라겐 합성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요. 피로감을 느끼거나 잇몸 염증이 날 경우 비타민C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드시는 분들이 많죠. 또 비타민 C가 부족할 경우 피부가 건조해지고 우울증하고도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비타민 A가 부족할 경우 생기는 질환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은 바로 야맹증이죠.

이 외에도 피부 건조, 농뇨, 혈뇨 등이 잘생길 수 있고요. 비타민 B는 시력감퇴, 치매, 피부염, 설사 등 각 비타민 B 별로 모두 다른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비타민 D는 뼈가 약해지고 휘는 구루병, 성장부진 등이 생길 수 있고, 최근에는 우울증이나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높인다는 연구 보고도 있습니다.

[앵커]
특히 최근 현대인의 경우 결핍되기 쉬운 비타민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이유는 무엇인가요?

[인터뷰]
바로 비타민 D인데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에 따르면 비타민D 결핍 환자가 2010년에 비해 2014년에 10배 정도 증가하였고 국내 남성의 86.8%, 여성의 93.3%가 비타민D 결핍증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야외활동이 적어 비타민 D 합성에 방해를 받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실제로 건강검진 결과를 상담할 때 보면 남녀 상관없이 십중팔구가 비타민D가 정상보다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비타민이 부족한 것도 문제지만 비타민을 과다복용하는 것도 문제라고 하는데요. 비타민을 과다하게 복용할 경우 어떤 문제점이 있을까요?

[인터뷰]
비타민은 반드시 섭취해야 할 필수요소지만, 과하게 복용할 경우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비타민마다 과도하게 섭취하였을 때 나타나는 문제가 다른데요. 이 중에서도 특히 몸에 축적되는 지용성 비타민인 A, D, E, K의 경우 독성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비타민 A를 과도하게 섭취하게 된 경우 간 기능 이상이나 두통, 탈모증, 골관절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요. 비타민 D를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칼슘이 과도하게 축적되어 고칼슘혈증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비타민 E는 출혈성 경향을 높여 사망률을 증가시킨다는 보고가 있어 비타민 E의 단독 복용은 주의하는 것이 좋겠고요. 대신 소량이 함유된 종합영양제를 택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비타민 C의 경우 적정량 이상은 소변으로 배출되지만, 과다복용이 이어질 시에 신장 기능에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데요. 이 때문에 신장, 요로 결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앵커]
비타민도 섭취 시 특히나 주의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주의해야 할까요?

[인터뷰]
기본적으로 종합비타민제를 복용하고 피부발진이나 설사, 복통 등의 일반적인 부작용을 경험했던 분들은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고요. 비타민 A를 많이 섭취하면 고관절 골절 위험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어 골다공증의 위험이 높은 분들은 비타민 A의 섭취를 피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요로결석이 자주 발생하는 사람의 경우 비타민 C의 섭취를 제한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비타민을 특정 약물과 함께 복용할 경우에 효과가 사라지거나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경우인가요?

[인터뷰]
어떤 비타민은 특정 약물과 상호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에 주의하시는 것이 좋은데요. 예를 들어 만성음주를 하는 사람이 비타민A를 많이 섭취할 경우 비타민 A의 간 독성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함께 복용했을 때 약물의 효과를 저하하는 비타민들도 있습니다. 비타민 B3인 니아신이 함유된 종합비타민제는 고지혈증 약물과 함께 복용하는 경우 상호작용이 있어서 근육 병증과 같은 부작용을 증가시킬 수 있고요. 고용량의 비타민 C는 와파린의 작용을 저하할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비타민 C가 식도염을 유발한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에 골다공증 치료제의 하나인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나 철분제, 소염진통제와 같이 비슷한 부작용을 가지는 약물을 가급적 함께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비타민을 공기 중에 방치 하면 효과가 없어진다는 말도 있던데 사실인가요?

[인터뷰]
지용성비타민이 아니라 수용성 비타민인 경우, 특히 비타민 C는 공기에 쉽게 산화되고 열과 빛에 민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열을 하거나 공기에 노출되는 경우 그 성분이 파괴될 수도 있습니다. 되도록 밀봉하여 보관, 섭취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비타민의 올바르게 섭취하는 방법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인터뷰]
사실 종합 비타민 섭취에 대해서는 의료계에서도 비타민 섭취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데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비타민 제제 섭취보다는 식사를 통한 비타민 섭취를 먼저 권유 드리고 싶습니다. 비타민 C의 경우 신선한 과일과 채소에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평소 과일을 챙겨 먹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 D의 경우에도 달걀, 치즈, 건포도 등의 함유 식품을 섭취하고 일광욕을 주 2~3회 정도, 한번에 10~20분 정도 쬐고 있다면 충분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바쁘다는 이유로 식사를 균형 있게 먹기 쉽지 않는 것도 또한 현실인데요. 때문에 음식만으로 부족하다고 판단될 때는 비타민 제제를 복용하는 것도 방법인데요. 하지만 앞서 자신의 생활 패턴과 비타민 수준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부 비타민B나 D 같은 경우 병원에서 어느 정도 수준이 나한테 있는지 쉽게 혈액검사로 알 수 있고요. 비타민 별로 일일권장섭취량이 어떻게 되는지 분석을 한 다음 나에게 부족한 게 얼마인지 알고 그만큼 복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가정의학과 김진리 전문의였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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