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사이언스] 원인 모를 피로, 중금속 때문에? 생활 속 중금속 노출
[앵커]
만성피로는 현대인의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죠. 이럴 경우에는 과로나 체력 고갈을 생각하게 되는데 온종일 이유 없이 머리가 아프고 피곤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그 원인이 중금속 중독에 있을 수 있다는데요.
생활 속에서 노출될 수 있는 중금속과 증상, 예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 예방의학과 하은희 교수를 연결됐습니다. 이유 없이 피로하고 나른한 증상이 계속된다면 중금속 중독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 정말 사실인가요?
[인터뷰]
네. 그럴 수 있습니다. 금속은 원래 고체인데 열등에 의해 기체로 되는 것을 금속흄이라하는데요. 금속흄에 노출되었을 때의 증상이 감기 증상과 같이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고농도의 중금속에 급성 노출이 발생한 경우에는 비교적 원인과 증상이 명확하지만, 장기간 저농도의 중금속에 노출된 경우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인해 원인 파악이 어렵습니다. 이러한 중금속의 경우 신경계통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독 현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피로하고 나른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의사의 검진이 필요합니다
[앵커]
중금속 중독 시 구체적으로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나요?
[인터뷰]
앞에서 말한 대로 저농도에 노출됐을 때는 만성피로가 나타날 수 있는데 원래 중금속은 중금속별로 다른 영향이 나타날 수 있는데 납의 경우 위장계통이나 중추신경계통에 장해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위장계통 장해로는 식욕부진, 변비, 복부팽만감이 나타날 수 있고, 중추신경계통은 두통, 어지러움, 불면증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수은은 특히 태아와 영유아 및 소아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데 임신 중 수은에 노출될 경우 태반을 통과하여 태아에게로 노출될 위험이 높습니다. 많은 연구를 통해 임신부의 수은농도가 높을수록 성장이 지연되고 인지발달 지연 등의 건강영향을 준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앵커]
생활 속에서 중금속 하면 아무래도 미세먼지를 떠올리게 되는데요. 미세먼지에는 주로 어떤 중금속이 얼마나 포함되어있을까요?
[인터뷰]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초미세먼지를 분석한 결과 카드뮴, 비소, 납, 아연 등이 검출되었다고 발표하였는데. 함량이 꽤 높았습니다. 비소, 납, 카드뮴 등은 국제보건기구에서 발암물질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미세먼지는 자동차 매연이나 석탄이나 석유가 연소 될 때 발생 되며 중국에서 날아오는 황사가 원인입니다. 미세먼지는 입자이기 때문에 대기 중에 중금속과 같은 유해 화합물과 만나면서 융합되어 미세먼지에 중금속이 있는 것입니다.
[앵커]
실제로 매연 속에 어느 정도 들어가 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까?
[인터뷰]
한국지지자원연구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속 카드뮴 함유량의 약 74%, 납의 42%, 아연의 54%가 있으며 체내에서 용해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습니다.
[앵커]
그 외에도 우리 일상 속에서도 중금속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이 많다고 들었는데요. 어떠한 경우 중금속에 노출될 위험이 있나요?
[인터뷰]
최근에는 일부 얼음정수기에서 니켈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었는데요. 그만큼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중금속 노출 위험은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미세먼지는 물론 흡연이나 간접흡연을 통해서도 중금속 노출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노후 된 수도관을 사용할 경우 수돗물을 통해서도 중금속 노출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쿠킹 호일에 고기나 생선을 구워 먹거나 캔에 입을 대고 음료를 마실 때 노출될 수 있습니다.
중금속이 함유된 페인트 등을 통해서도 노출 위험이 높아지는데 어린이용 저가 중국산 장난감이나 학용품 등에서 납과 카드뮴 등 기준치가 초과 된 중금속이 검출되어 지난번에 환경부에서 환수 조치를 한 적이 있습니다. 또한, 참치나 상어와 같이 몸집이 큰 생선은 수은 노출 위험이 높아 선진국에서는 임신부에게 섭취자제 권고가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됩니다.
[앵커]
사실 우리가 위험성을 알면서도 일상이라서 지나치는 부분이 많은데요. 우리 일상 속에서도 중금속 급성노출이 가능한가요?
[인터뷰]
급성노출은 보통 직업적 노출이 있는 경우 급성중독의 위험이 있지만, 일상생활 속 급성중독의 가능성은 낮습니다. 하지만 어린이의 경우 성인보다 신진대사가 빠르고 모든 기관이 신체적 미성숙하기 때문에 환경 노출에 민감합니다. 십여 년 전 일인데요 아이의 발달에 이상이 있어 병원을 방문했는데 원인을 못 찾아 중금속 검사를 해봤더니 중금속 중 납의 농도가 높았습니다. 아이의 집에 방문해보니 아이가 모기장 아래의 납추를 사탕처럼 빨면서 납에 중독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일상 속에서 성인이 급성 노출될 가능성은 낮지만 같은 환경이 어린아이에게는 위험할 수 있음을 알고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주의가 요구됩니다.
[앵커]
이렇게 중금속에 급성노출이 되고, 또 체내에 지속적으로 축적될 경우에는 피로감이나 불면증에서 그치지 않고 문제가 심각해질 것 같은데요.
[인터뷰]
중금속의 경우 급성노출의 경우 신경계 증상을 낳고 심하면 암 발생과 사망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저농도 노출로 인한 건강장애는 특히 태아나 어린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납의 경우 매우 낮은 농도에 노출되더라도 태어난 다음에 성장발달, 신경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체내 중금속 농도는 어떻게 확인할 수 있나요? 일반인이 체내 중금속 농도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인터뷰]
체내 중금속 검사는 모발 또는 채혈 소변 등을 생체 시료를 통해 검사할 수 있습니다. 모발 중금속 검사는 최근 수개월 간의 장기적인 중금속 노출에 대한 평가가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병원에서 가서 의뢰를 하면 검사를 할 수 있는 기관으로 가거나 아니면 그곳에서 혈액이나 소변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체내 중금속을 배출할 수 있는 방법들도 있습니까?
[인터뷰]
과일이나 채소를 많이 먹게 되면 그 속에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 B나 C을 통해 우리 몸에서 중금속의 배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그리고 미역에 있는 성분이나 녹차의 타닌 성분은 미세먼지 속에 포함되어 있는 중금속의 배출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또한, 가능하면 물을 충분히 섭취해 체내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중금속 노출이 가능한 유해환경을 피하는 것이 좋겠죠. 생활 속에서 주의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요?
[인터뷰]
생활 속 작은 습관 변화로도 중금속 노출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제일 먼저는 노출 원을 피하는 것으로 흡연과 간접흡연은 노출되지 않도록 하며, 일회용품의 사용을 줄이는 것은 중금속 노출뿐만 아니라 내분비계 장애물질 노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캔 음료 같은 경우는 직접 마시지 말고 유리잔에 따라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미세먼지가 높은 날은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 외출해야 한다면 꼭 마스크를 착용하고 밖에 나갈 수 있도록 합니다. 그리고 미세먼지 많은 날 외출했다면 귀가 후에는 양치질과 샤워를 해서 묻은 미세먼지를 깨끗하게 씻고 외출 때 입은 옷은 빨래는 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중금속은 땀이나 소변, 대변을 통해 배출되므로 평소에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을 하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예방의학과 하은희 교수였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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