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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어른의 거울"…어른에게 '끈기'도 배운다

2017년 10월 16일 오전 09:00
흔히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다"라고 하죠.

아이들은 부모의 행동을 통해 배우고, 쉽게 따라하기 때문인데요.

최근 아이들이 어른의 행동을 거울삼아 끈기, 인내와 같은 덕목도 배운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미국 MIT 연구진이 생후 13개월부터 18개월까지 유아 182명을 대상으로 행동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연구진은 먼저 유아들을 세 그룹으로 나눴는데요, 첫 번째 그룹 앞에서는 어른이 작은 박스에서 장난감을 꺼내거나 고리에서 장난감을 분리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30초간 보여줬습니다.

두 번째 그룹 역시 같은 장난감을 사용했는데요. 이번에는 어른이 아무런 노력 없이 손쉽게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줬고요.

마지막으로 세 번째 그룹 앞에서는 어른이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어른들의 모습을 관찰한 아이들은 과연 어떻게 변했을까요?

이후 연구진은 아이들에게 버튼이 있지만 눌러도 작동하지 않는 장난감을 주고 끈기 수준을 측정했는데요.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노력하는 어른의 모습을 봤던 첫 번째 그룹은 음악을 틀기 위해 무려 평균 40여 회나 버튼을 눌렀습니다.

반면 다른 그룹 아이들은 절반 수준은 20여 회에 그쳤는데요.

노력하는 모습을 학습한 아이들이 더 끈기있게 노력했다는 걸 보여주는 결괍니다.

연구진은 유아들이 부모의 행동 등 주변 상황을 유심히 관찰해 능동적으로 학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아이들이 어른의 행동을 단순히 모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노력의 가치를 배웠다는 점도 이번 연구의 중요한 의미라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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