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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방석'에 앉은 것 같다

2017년 12월 04일 오전 09:00
2년째 취직 준비하면서 형네 집에 얹혀사는 동생       

형: 너, 지난주에 면접 본 건 어떻게 됐어?
동생: 어?!... 글쎄... 연락이 없네.
아내: 어휴~ 요즘 식비가 너무 많이 들어. 반찬 좀 줄여야겠어.

[조윤경]
취직도 안 돼 서러운데, 이래저래 바늘방석에 앉은 기분입니다. 

[정재환]
보기만 해도 눈치가 보이네요. 저럴 때 바로 바늘방석에 앉은 것 같다는 말을 쓰는 거죠?

[조윤경]
네, 바늘이 꽂혀 있는 따가운 방석에 앉아있는 것처럼 불안한 모양새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정재환]
그런데 바늘방석의 원래 용도는 뭔가요?

[조윤경]
바느질을 하다 보면, 바늘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데요. 그걸 방지하기 위해 만든 바늘 보관함입니다. 

[정재환]
아하~ 그래서 바늘방석을 보면, 바늘이 잔뜩 꽂혀 있는 거로군요. 그런데 잘못 하다가 바늘방석에 딱 앉으면 어휴, 상상만 해도 엉덩이가 다 날아가 버릴 것 같네요.

[조윤경]
하하. 맞습니다. 모르고 깔고 앉으면 정말 아프겠죠. 그래서 요즘에는 앉아 있기에 아주 불안하고, 불편한 자리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정재환]
네.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바늘방석'입니다. 

[조윤경]
앉아 있기에 아주 불안하고 불편한 자리를 말합니다. 바늘을 꽂아 보관하는 바늘방석 위에 모르고 앉았을 때의 아픔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입니다.

[조윤경]
살다 보면, 저런 불편한 자리를 만나게 되는데요. 그럴 때 정재환 씨는 혹시 어떻게 하시나요?

[정재환]
그럴 때 저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립니다. 그게 정신 건강에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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