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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차단 'KF80' 이상 보건용 마스크 필수

2018년 04월 04일 오전 09:00
[앵커]
황사나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려면 약국이나 마트 등에서 살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게 좋겠습니다.

특히 미세먼지 입자를 80% 정도 차단할 수 있는 'KF80' 이상 등급이 좋은데요, 일반 마스크는 차단율이 40%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세먼지와 황사 등으로 외출이 꺼려지는 요즘 마스크 착용은 일상이 됐습니다.

마스크를 쓴다고 '봄철 불청객'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용이 아닌 최소 'KF80'이상 등급의 보건용이 필수입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2∼5월까지 실시한 마스크의 미세먼지 차단 성능을 평가하는 '분진 포집 효율' 시험이 이를 증명합니다.

대상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 39개와 일반 마스크 11개 등 총 50개.

시험 결과 보건용 마스크 'KF80' 등급은 평균 86.1%, 'KF94' 등급은 평균 95.7%, 'KF99' 등급은 평균 99.4%의 차단 성능을 보였습니다.

KF 뒤 숫자는 마스크의 입자 차단 성능 인증 기준이자 등급으로 숫자에 따라 각 80%, 94%, 99% 이상 미세먼지 입자를 차단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황인숙 /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팀장 : (연구원에서는) 'KF80' 등급의 경우 평균 0.6 마이크로미터 입자를, 'KF94' 등급은 평균 0.4 마이크로미터 입자를 생성해 실험하기 때문에 입자의 크기가 더 큰 PM2.5나 PM10에 대해서는 훨씬 더 큰 차단 성능을(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KF80' 마스크를 주사전자현미경으로 1천 배 확대해 관찰한 결과 필터 표면에 차단된 미세먼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일반 마스크는 미세먼지 입자 차단 비율이 평균 46%에 그쳐 공기에 떠다니는 미세먼지의 절반 이상을 그대로 들이마시는 셈입니다.

하지만 성능이 좋은 보건용 마스크라도 비누로 빨고 다시 사용하면 미세먼지 차단 능력이 22.8%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KF99'가 아닌 'KF80' 등급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만 써도 초미세먼지까지 충분히 차단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권오진[kjh05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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