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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코만 유독 막힌다면…비중격만곡증

2018년 10월 11일 오전 09:00
[앵커]
평상시에 이유 없이 코가 막혀 답답하신 분들, 있으셨죠?

가벼운 증상이나 단순 비염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이 계속 이어진다면 이 질병을 의심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닥터S> 에서는 '비중격만곡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김선태 이비인후과 교수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앵커]
'비중격만곡증'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축농증이나 비염과 같이 3대 이비인후과 질환으로 이야기하던데 맞습니까?

[인터뷰]
네,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도 많은 분이 비중격만곡증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 계실 거 같아요. 어떤 질환인가요?

[인터뷰]
먼저 비중격이 뭔지 알아보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손을 들어서 양쪽 코를 만져보면, 만져지는 게 비중격입니다.

가운데 연골이 있고, 뒤에 3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게 어떤 원인에 의해서 휜 것을 '만곡', 휘었다고 이야기하는 겁니다.

비중격은 코 겉모양 유지를 하고 콧대가 섰다고 하죠? 코의 모양을 유지하는 데 제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둥의 역할을 하고, 외부에서 들어오는 먼지나 공기를 따뜻하게 하거나 걸러주는 기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쪽으로 막히게 되면 한쪽의 코가 주로 막히고 코피가 나고 딱지가 차고 통증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앵커]
그리고 코막힘도 영구적으로 지속한다는 말도 있던데요. 막힘하고 연관이 있는 거죠?

[인터뷰]
네, 그렇죠.

[앵커]
그러니까 코의 기둥 역할을 하는, 중앙에 있는 부위죠, 비중격이 한쪽으로 휘어졌을 때 나타나는 질환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 비중격만곡증의 이 비중격, 왜 휘어지는 건가요?

[인터뷰]
네, 제일 많은 관련이 있는 건 선천적인 거죠.

전 국민의 22%가 유병률이 있고, 한해의 15만 명이 있는데, 선천적인 원인이 가장 많습니다.

또 하나 출생 시에 엄마에게서 나올 때 압박 때문에 탈골이 되는 거죠.

그다음에 외상, 아이들이 크다가 코를 다치면 서서히 나중에 기형을 초래하는 것이고, 콧속에 비염이 있으면 보상 차원에서 이게 휘는 것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보통 환절기, 가을철에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코가 자주 막힌다고 하시는 분 계시는데 비염과 비중격만곡증, 같이 오는 건지 아니면 비중격만곡증과 비염이 다른 건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비중격만곡증만 있는 분은 증상이 없어요, 대부분.

그래서 비중격만곡증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이를테면 알레르기 비염이 동반됐을 때, 예를 들면 맑은 콧물, 요즘 알레르기 철인데 재채기, 코 가려움, 이런 증상이 동반된다든지 눈 가려움, 알레르기 비염의 주 증상이 되겠고, 축농증이라고 하는 것은 코막힘+누런 콧물, 목으로 넘어가는 가래, 두통, 입에서 나는 냄새가 동반됐을 때 부비동염으로 감별진단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비중격만곡증, 일단 특별하게 나타나는 증상이 없다고 하셨는데, 한쪽으로 휘어져 있기 때문에 한쪽 코가 유독 막히는 것 같은 증상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인터뷰]
특징이 한쪽 코가 주로 막히면서 번갈아 막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본인이 번갈아 막힌다고 하면 반드시 의심해봐야 하고, 특징적인 것은 누웠을 때, 한쪽으로 누웠을 때 아래쪽 코가 막히게 됩니다.

그게 아주 특징적인 사인이 되겠죠.

[앵커]
방금 특징적인 사인을 말씀해주셨는데, 혼자서 집에 있을 때 비중격만곡증을 알 수 있는 자가 진단법이 있다면요?

[인터뷰]
콧속을 텐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텐트에 지붕을 들어 올리면 면적이 넓어지죠?

[앵커]
시원해지나요?

[인터뷰]
네, 시원해지죠. 공기가 많이 올라가니까요. 바깥쪽으로 당겨주시면 됩니다.

이게 코틀 테스트라고 하는데, 본인이 한 번 해보시면, 나의 비강 면적이 좁다는 걸 알 수 있죠.

[앵커]
피부를 올려봤을 때 좀 더 시원하게 느껴지면 한쪽으로 휘어져 있다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그럼 비중격만곡증 같은 경우 계속 발생하게 되면 한쪽이 계속 막혀있으니까 비염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 같고요.

호흡곤란으로 인해서 다른 합병증이나 이런 것도 유발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인터뷰]
네, 맞습니다. 그래서 제일 많이 오는 게 비출혈, 코피가 많이 난다든지 한쪽이 건조해져서 딱지가 많이 차고 콧물이 나면서 오래된 경우에 비염이나 축농증을 유발할 수 있고요.

두 번째는 구강 호흡을 하게 되니까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목이 건조해지고 목이 아프고….

[앵커]
맞아요, 입으로 숨 쉬는 분 계세요.

[인터뷰]
그리고 수면, 수면에 문제가 와요.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을 유발할 수 있고, 그 외에 여러 가지 두통, 제일 흔한 게 비성두통인데 접촉된, 좁아진 부위에 통증을 유발하는 물질이 나와요.

그래서 코에 통증이나 두통을 유발하게 됩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하나가 외관상 봤을 때도 코가 한쪽으로 휘어 있으신 분들, 비중격만곡증 아닌가 하는 생각하시는 분이 있는데 외형적으로도 문제가 있나요?

[인터뷰]
그럼요, 100% 있습니다. 그게 처음 발생 시 비중격과 겉의 연골이 같이 한 몸입니다.

그래서 가운데 기둥이 휘면 겉에 지붕도 같이 휘게 되는 거죠.

[앵커]
그러면 코가 한쪽으로 휘어서 안면 비대칭이나 이런 것도 생길 수 있겠네요?

[인터뷰]
꼭 그렇지는 않은데, 코가 만약 휘어져 있다, 그러면 가운데 기둥도 휘어져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지금 이런저런 합병증 말씀해주셨는데, 빨리 치료받는 게 좋을 거 아니에요.

[인터뷰]
증상이 있으시면 바로 치료받는 게 좋습니다.

[앵커]
병원에 간다면 어떤 치료가 이루어지나요?

[인터뷰]
대게 아까 말씀드린 대로 해부학적인 구조의 문제기 때문에 증상이 있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거나 운동 시에 불편하거나 하면 수술이 제일 첫 번째죠.

그 외에는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요.

병원에 가셔서 여러 가지 내시경으로 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필요한 경우 방사선 촬영을 하고요.

치료는 연골과 뼈를 분리한 다음에 키워진 부분을 일부 제거하거나 여러 가지 조작을 통해서 가운데 연골을 똑바로 서게 해서 코안에 고속도로를 만들어주는 거죠.

[앵커]
그런데 웬만하면 수술 외에 마사지나 이런 거로 개선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혹시 그런 방법은 없는 거죠?

[인터뷰]
마사지는 구조적인 문제니까 안 되고요.

제 생각에는 식염수 세척, 거기에 좁아진 곳에 먼지가 끼거나 딱지가 찬 것을 해소할 수 있는 식염수 세척을 한다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비중격만곡증이 있다면 무조건 수술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들었는데 맞나요?

[인터뷰]
네, 맞습니다.

이건 전 국민의 22%, 어느 정도 일반인들이 휘어져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상이 있는 경우에,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앵커]
지금 증상이 있으면 치료를 받을 필요성이 있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요새 환절기다 보니까 코막힘 증상 가지고 계시는 분 많을 텐데 증상이 계속된다면 비중격만곡증, 의심해보는 게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가천대 길병원 김선태 이비인후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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