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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위클리] 한 번에 여러 바이러스 진단…피씨엘

2021년 10월 27일 오전 09:00
■ 이성규 / 과학뉴스팀 기자

■ 김소연 / 피씨엘 대표이사

[앵커]
다양한 바이오 이슈를 과학 기자의 시각으로 들여다보는 바이오 위클리 코너입니다. 오늘도 이성규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해오셨습니까?

[기자]
백신 관련 소식입니다. 미국이 다음 달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인들만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연합이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모더나 백신의 추가 접종, 부스터 샷을 승인했습니다. 다음 달 백신 패스 도입을 앞두고 정부가 계도와 홍보 기간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백신 패스 제도를 시행할 때는 접종 대상이 아니거나 개인 사정으로 백신을 못 맞은 분들을 위한 보완책도 꼭 마련해야겠습니다.

이제 오늘 주제로 넘어가겠습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알 수 있듯이 감염병은 조기 진단이 확산 차단에 가장 중요합니다. 오늘 바이오 포커스에서는 한 번에 여러 개의 바이러스를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피씨엘의 김소연 대표이사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회사명칭은 정체성을 담습니다. 피씨엘 무슨 의미인가요?

[인터뷰]
피씨엘은 Protein Chip Leader 의미이고요. Protein Chip, 즉 단백질 칩이라는 것은 반도체 기술을 이용하여 단백질을 고집적화하여 한번에 여러 가지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다중면역진단기술을 말하는 것인데요, 저희는 이런 Protein chip 분야를 선도하는 다중면역진단의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Protein chip 분야에는 미국의 루미넥스라는 나스닥 상장사가 있습니다.

저는 고려대학교 융합연구원 교수로도 있고요. 제가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2008년에 회사를 창업하였고, 2017년에는 우리 회사가 코스닥에 상장하였습니다. 2020년에는 코로나 자가진단 복장 상용화를 바탕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앵커]
회사명처럼 정말 선구자의 역할을 하며 세계 최초, 국내 최초의 성과를 내셨다는 점이 대단한데, 다중면역진단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하셨잖아요? 구체적으로 어떤 기술인가요?

[인터뷰]
저희가 가진 원천 기술을 한번에 여러 개 진단을 하는 기술입니다. 특히 바이러스를 여러 개 검사하는 기술인데요. 여러 개 검사를 하다 보면 민감도가 낮아지게 되어있습니다. 저희는 여러 개를 검사하면서도 민감도를 높이는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방법은 한번에 여러 개 검사할 때 3차원적으로 검사를 할 수 있는 솔젤이라는 기술을 사용해서 민감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바이러스를 여러 개 검사할 수 있는 기술을 구현하였고, 그 기술을 가지고 30개국의 특허를 등록하였고. 올해부터는 국가 핵심 기술로도 선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기자]
민감도를 유지하면서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를 한 번에 검사한다면 여러모로 편리할 텐데요. 기존 진단과 차별성은 무엇인지요?

[인터뷰]
아주 중요한 질문인데요. 한번에 여러 개를 검사하다 보면 혈액도 작게 사용하게 됩니다. 한번에 여러개를 검사하니까 시간도 그만큼 다섯 개를 검사하면 1/5만큼 줄어들고요. 요즘 esg경영이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메디컬 쓰레기도 굉장히 줄어들고 환경에도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진단에서는 가격도 굉장히 중요한데요. 원가 면에서도 경쟁력이 생겨서 여러 가지 가격 경쟁력, 제품 경쟁력도 가지게 됩니다.

[앵커]
의료진단 기기 중에 대형 장비 상용화에 성공하셨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 부분도 설명해주시죠

[인터뷰]
제가 교수로 일하기 전에 대기업에서도 일했는데 저희가 시약은 많이 개발하는데 대형 장비는 다 외국산 장비에 의존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고 우리나라도 국산 장비를 상용화해서 우리나라 제품으로 혈액 스크리닝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우리나라 제품, 기술로 상용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시액뿐만 아니라 대형 장비고 혈액스크린이라는 장비를 저희 기술로 10여 년 동안 열심히 노력하여 상용화에 성공하였습니다.

[앵커]
피씨엘의 다중면역진단기술을 이용한 제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또 피씨엘의 주요 사업분야도 궁금합니다.

[인터뷰]
저희 진단 기술은 한번에 여러 가지 질병을 진단하는 기술입니다. 그래서 질병을 진단하는 기술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큰 병원에서 사용하는 방법이 있고, 작은 클리닉에서 사용하는 방법, 집에서 자가진단을 하는 세 가지 사용 방법에 따라 세 가지로 나뉠 수 있습니다.

큰 병원에서 사용하는 방법이 저희가 처음 개발한 방법인데요. 그중에서도 수혈하지 않습니까. 수혈하기 위해서 헌혈을 하는데 그곳에는 바이러스가 없어야 하잖아요. 이런 고위험군 바이러스, 에이즈 ,a,c형 바이러스가 없어야 합니다. 이것을 검사하는 시약과 큰 장비들을 개발해서 그게 있는지 없는지를 검사하는 장비를 개발했고, 시약도 개발한 것이 저희 첫 번째 제품이고요.

같은 원리로, 췌장암, 간암과 같은 암을 검사하는 장비와 시약도 개발했고요. 그 외에도 치매나 여러 가지 병원에서 질병을 같이 검사하는 것들도 개발하였습니다.

이게 병원 장비이고 작은 클리닉이 있잖아요. 병원에 가면 검사하는 동안 질병이 있는지 없는지 검사하는 것도 개발했는데요. 그중에서도 코로나가 있지 않습니까. 겨울이 오면 코로나가 걸렸는지, 기침하는데 인플루엔자인지 독감인지 감기인지 궁금하잖아요.

한 번에 검사할 수 있는 제품도 저희가 개발했고요. 한가지는 작은 거로 암을 검사할 수 있는 걸 클리닉에서 개발하였습니다. 코로나에 걸려서 항체가 생겼는지 백신을 맞아서 항체가 생긴 것인지, 이런 제품들도 개발하였습니다.

세 번째는 자가검사 키트를 개발했습니다. 또 하나는 침으로 저희가 타액으로 코로나 검사를 할 수 있는 제품도 개발했습니다. 타액을 뱉어서 타액에 코로나바이러스가 있는지 없는지를 자가로 검사해서 오스트리아에서는 학교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어서, 월, 금요일에 학생들이 검사해서 이 학생들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없을 때만 학교에 가고 있습니다.

[앵커]
예상보다도 훨씬 더 많은 종류의 질병들을 진단할 수가 있네요. 코로나19 토탈 솔루션 제품, 다른 코로나19 진단키트와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인터뷰]
저희는 코로나가 생겼을 때 굉장히 초반에 코로나 진단 키트를 개발했습니다, 코로나가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에이즈와 같은 고위험군 바이러스를 개발하고 있었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특성을 잘 알아서 코로나가 초반에 발발했을 대 저희가 진단 키트를 아주 초반에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초반에는 민감도가 높은 유전자 키트도 개발했고요.

그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진단하는 자가진단 키트, 다양한 토탈솔루션을 제공하였고요. 나중에는 저희가 간편하게 하는 침 키트, 타액진단 키트도 저희가 발 빠르게 내놓아서 검사를 쉽게 할 수 없는 오지나 진단키트가 잘 접근이 어려운 국가에도 많이 공급하여서 많은 도움을 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진단장비 업체들이 올해부터는 매출이 조금 줄어들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냐, 이것이 진단업계의 공통된 화두인데, 피씨엘의 향후 계획과 목표가 있다면요?

[인터뷰]
저희도 코로나 때문에 생각지도 않게 매출이 늘어났고 많은 혜택을 받은 것이 사실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생긴 여러 가지 판매망, 주로 국가 판매를 바탕으로 혈액 진단 스크린이 같은 판매망을 바탕으로 저희가 개발한 제품을 판매를 시작하였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고위험군 바이러스 스크리닝 제품 판매를 시작하였고요.

그리고 아까 독감이나 호흡기 바이러스를 다중으로 진단하는 제품도 많이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식으로 기존에 만들었던 판매망을 바탕으로 우리 회사의 브랜드나 이런 것들을 바탕으로 신뢰도를 쌓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다른 제품들을 계속해서 판매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와 관계없이 앞으로의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 진단기기는 특히 진입 장벽이 높은 분야로 알려졌는데요. 이 분야의 개척자로서 그동안 느끼신 점이 많을 것 같습니다. 국내 바이오 생태계 조성에 제언하실 말씀이 있다면요?

[인터뷰]
저희도 마찬가지고, 국내는 큰 기업들이 없고 거의 다 중소기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혁신 제품들을 굉장히 학교에서도 그렇고, 저도 기술 창업을 한 교수로서 많은 기술로 창업하게 됩니다. 그러면 기술로 좋은 제품을 10년에 걸쳐서 만들었는데도 판매처를 찾는 것이 어렵습니다. 해외에 가서 판매처를 찾았는데 국내 레퍼런스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서 국내에 오면 해외에서 팔아서 오라고 하고 핑퐁을 해서 굉장히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할 수 없이 국내에 외사 무조건 사달라고 졸랐습니다. 그랬더니 국내 혁신 조달이라고 해서 조달청에서 저희 것을 사줘서 조달 레코드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저는 국내에서 그것을 사줘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국내 병원에서도 국내 제품에 대해서 사용을 좀 많이 해주어서 해외 제품에 의존하기보다는, 좀 어려운 것이 있습니다. 사용자 편의성이 신제품이다, 그리고 안 쓰던 제품이니까 하는 게 있지만….

또 혁신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보니까 기존에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데이터나 이런 것들이 나올 수 있으니까, 국내의 제품에 애정이 어린 시선에 대해서 사용이 되어야지 국내 제품들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는 우리 기술도 충분히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무궁무진할 가능성을 가진 진단 장비 분야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데 피씨엘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합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 (sklee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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