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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브리핑] 다시 40만 명대 확진…동네 병의원에서 확진자 대면진료

2022년 03월 30일 오전 09:00
■ 김정기 /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앵커]
유행이 감소세로 접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수요일이 되자 다시 확진자가 급증해 40만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이제는 예전 유행과 시차를 두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코로나 19 브리핑에서 알아보겠습니다.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김정기 교수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역시 주말 효과가 사라지니까 이번 주도 확진자가 다시 늘었습니다. 일주일 전보다 즐긴 했지만 그래도 42만 명이나 나왔는데요. 현재 상황 진단부터 해주시죠.

[인터뷰]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주 월요일에는 20만 명 아래로 18만 명대의 신규확진자 규모를 보였거든요. 최근에는 과거에 PCR 검사를 확진 검사 방법으로 사용했던 때와 달리 신속항원 검사를 확진 검사로 이용하고 있으므로 보통은 화요일까지는 과거에는 크게 확진자 규모가 줄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화요일부터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수요일에는 42만 명 정도의 신규확진자 규모를 보이는데요. 지 지난주 목요일에 62만 명대의 신규 확진 자를 보였던 때, 물론 그 당시에 일부 통계 빠진 부분이 있어서 실제로는 55만 명 규모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때 보다는 감소한 경향성을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은 유행 상황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지난주인 3월 넷째 주에 정점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저도 개인적으로 판단하고 있고요. 현재도 정점 구간이 유지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진단검사를 받지 않는, 그니까 감염되었음에도 진단검사를 받지 않는 샤이 미크론 환자들이 다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직은 정점 구간을 벗어나서 감소세로 전환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고 정확한 추이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코로나 19 환자도 가까운 동네 병원에서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특수 의료체계에서 일반의료체계로의 전환이 시작된 건데, 이런 과정에서 유의할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인터뷰]
기본적으로 의료진과 환자 모두 마스크를 쓰고 진료를 보기 때문에 마스크를 벗지 않는 이상 대면 진료 시에 비말을 통한 전파 가능성은 작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환자가 기침을 많이 하거나 성능이 떨어지는 마스크를 썼을 경우에는 전파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볼 수 있고요. 비말을 통한 전파뿐만 아니라 시설물이나 환경을 매개로 한 전파 가능성도 있어서 손 소독 같은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가지 대면 진료이다 보니 코로나 환자, 특히 확진 후 대면 진료를 보는 코로나 환자는 증상이 비교적 심한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증상이 없거나 약한 환자보다는 전파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고, 이렇게 되면 의료진이 감염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때에 따라서 이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코로나 환자에게 전파를 시킬 수 있는 부분은 의료진 수준에서 유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의료기관의 참여가 중요하지 않습니까? 코로나 19 환자를 받으려면 별도 시간이나 공간, 인력을 마련해야 한다고 하고, 이런 상황에서 일반 환자와 함께 진료한다는 것도 부담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참여율이 떨어지진 않을까요?

[인터뷰]
일단 의료기관에 참여율 부분은 현재 코로나 19 환자를 대면 진료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시간이나 공간을 활용해서 진료하라는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동네 병·의원의 경우에는 별도의 공간을 확보하는 것은 단기간에 쉽지는 않을 것 같고요. 아무래도 별도의 진료 시간을 설정해서 코로나 환자와 비 코로나 환자가 동선이 겹치는 것을 최대한으로 막을 그런 수단을 취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어찌 됐든 이러한 부분들이 상당히 번거로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병원들이 참여를 많이 안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어떤 우려가 있는데, 실제로 공간확보보다는 시간을 별도로 활용하는 것의 경우에는 응용성이 상당히 높아서 그래도 병원들이 잘 참여하지 않겠냐고 생각하고 있고, 여기에 더군다나 별도의 보험수가를 적용하는 방법까지 고려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부분들이 참여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보일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애초 우려보다 큰 병원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또 하나, 동네 병·의원에서 대면진료를 하게 되면 결국 감염병 등급도 하향해야 할 텐데요. 하지만 아직 등급 하향은 이르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도 있는데, 교수님께서는 등급 하향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 만약 그렇다면 언제, 어떻게 이루어지는 게 좋을까요?

[인터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등급 하향 조정은 일단 시기상조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코로나 발생 이후에 가장 심각한 유행상황을 보이기 때문에 감염병 등급을 하향 조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나 싶어지고 있고요. 등급은 우리가 정해놓은 일종의 약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굳이 기준의 틀에 코로나 신종 감염병을 이 틀에다가 끼워 맞추려는 것 보다는 새로운 신종이다 보니까 이것에 맞는 유행 상황에 맞는 대응 전략을 취하는 것이 바르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만약에 등급 조정을 굳이 한다고 하면 기준의 1등급에서 2등급 정도로 하향 조정이 될 것으로 보고는 있는데, 이 부분은 여러 가지 설명해 드려야 하므로 일단 차치하고 제가 보기에는 1등급과 2등급 이상을 볼 때는 여기에 속하지 않으냐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등급이 하향되면 무엇이 달라지나요?

[인터뷰]
일단 1등급이라고 하면 코로나 19 포함에서 에볼라처럼 굉장히 전파력이 높고, 그리고 병원성이 높은…. 반면에 백신이나 치료제처럼 미약한 것들이 포함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발생 즉시 신고를 해야 하고 음압 격리를 해야 하는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다만 2등급부터는 음압격리는 없고요. 2등급 같은 경우에는 일단 격리는 합니다. 그렇지만 신고가 발생 즉시가 아니고 20시간 이내이고요. 3등급은 20시간 이내 신고이지만 격리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찌 됐든, 이러한 상황 코로나 19는 펜데믹 상황이다 보니 이 현황 파악이 중요하므로 신고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적어도 2, 3등급이어야 하고 현재 유행 상황이 심각하고 특히 최근에 고위험군에 대한 우려가 조금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격리는 필요하다. 그래서 적어도 2등급 제가 보기에는 1등급이나 2등급 사이가 될 것으로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2등급 정도로 낮춰질 가능성이 크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이제는 오 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BA.2,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이 국내외 우세종이 됐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 유행을 주도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출현 당시에도 많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일단 RNA 바이러스이다 보니 돌연변이가 굉장히 많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서 새로운 코로나 19 바이러스 현재까지는 스텔스 오미크론 까지 나왔는데요. 코로나바이러스는 오미크론 스텔스 오미크론 이후에도 계속 진화하면서 현재 사용하는 오메가를 넘어서는 다양한 변이주가 생길 것입니다.

다만 큰 틀에서는 병원성이 낮아지는 방향으로 아마 진화가 이루어지지 않겠냐고 생각하고 있고요. 이렇게 되면 펜데믹이 끝난 이후 수년 후에도 계속 돌연변이는 발생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이렇게 되면 현재 독감에 명명법과 같이 코로나 명명법도 새로 바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확진자 자체가 급증하다 보니 확진 후 후유증을 겪는 사람 또한 많아지고 있습니다. 대부분 2주 안에 사라진다고 하지만 한 달 이상 겪는 분도 있거든요. 확진 당시 증상을 심하게 앓을수록 후유증 가능성이 커지는 겁니까?

[인터뷰]
아무래도 확진 당시에 증상이 심할수록 후유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크고, 장기화할 가능성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연구결과는 아직은 없다고 볼 수 있는데, 일단 기본적으로 확진 당시에 증상이 심하다는 이야기는 그만큼 우리 신체 장기에 영향을 많이 미쳤을 가능성이 큽니다. 체내 바이러스양도 많으면서 면역 시스템을 크게 올려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후유증과 연결이 된다. 증상과 후유증은 상황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후유증의 원인이나 치료법이 아직 없는 상황인데요. 만약 후유증이 심하거나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터뷰]
글쎄요. 환자 스스로 어떤 방법을 취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있고, 이 부분은 국가에서 의료적으로 지원해줄 필요를 가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장기 후유증 이른바 롱코비드를 어떤 치료할 수 있는 전문 클리닉을 지자체별로 그리고 다양한 병원들을 대상으로 해서 설치 운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현재 하루 신규확진자가 3~40만 명이 나오고 있으므로 사실상 지금도 다소 늦은 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후유증을 관리할 수 있는 클리닉 운영 같은 부분이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본격적으로 시행할 때가 아니냐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오는 금요일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역시 방역 완화를 고심하고 있다는데, 지금 위증 환자와 사망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어떤 조정안이 적절하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대표적으로 언급되고 있는 부분이 10인 12시까지 방역수칙을 완화하는 부분이 언급되는데요. 일단 지금 상황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정점 구간이 계속 유지되는 구간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뚜렷한 감소세를 확인한 이후 사망자와 환자 관리가 확실하다고 본 이후에 확인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 19 브리핑,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김정기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YTN 사이언스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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