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위기 상황에 더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새 기술 개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강화유리도 자체적으로 깨뜨릴 수 있는 소방 드론이 개발돼, 화재 초기 건물 진입이 한결 수월하게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커다란 드론이 철제프레임에 설치된 유리를 향해 서서히 날아갑니다.
끝 부분이 닿자 창처럼 생긴 장치가 순식간에 움직이며 유리를 박살 냅니다.
드론이 깨뜨린 건 두께 12mm 강화유리로 주로 고층 건물 유리창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드론은 공중에서 소화액을 뿌려줍니다.
고층 건물 화재를 초기에 신속하게 진압하기 위해 국내에서 개발한 소방용 드론들입니다.
건물 2층 높이에서 화재 상황을 가정해 시연이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아쉽게 GPS 등의 문제로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서일수 / 아세아무인항공교육원 원장 : GPS 차단 문제도 있지만, 송수신에 대해서도 제한이 된다는 게 여실 없이 드러났거든요. 근데 실제 현장은 이것보다 더 높은 고층 건물이라는 거죠. 고도화해서 실제로 현장에서 필요한 드론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세종시는 2년 연속으로 '드론 실증도시 구축 사업'에 선정돼 상용화를 위한 기술력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연구 덕에 도로시설물을 관리하는 드론은 자동비행이 가능해졌고, 도로 파임 등을 파악하는 정확도가 1년 전 70%에서 90%까지 높아졌다고 밝혔습니다.
도시순찰 드론의 경우 충돌방지센서 등을 장착해 안전성을 확보했고, 물품 배달 드론은 착륙하지 않아도 배송이 가능한 수준까지 개발했다는 설명입니다.
[문상준 / 세종시 과학기술담당 사무관 : 다양한 실증을 진행하였고 앞으로도 미래전략수도 세종에 부응하는 드론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해서 앞으로 드론 실증을 더욱 고도화하고 거기에 맞춰서 기업 지원 등을 진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세종시는 내년 6월 종료되는 '드론 특별 자유화 구역'에 대한 운영 기간 연장을 추진하고 개발한 드론들을 상용화하는 데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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