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이 사실상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양양군 등 지역사회는 40년 넘는 숙원을 풀었다며 환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전문기관들의 부정 평가를 무시한 개탄스러운 결정이라고 반발하고 있어 찬반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송세혁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82년부터 추진된 강원도 양양의 숙원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
40년 넘게 추진과 중단을 거듭하다가 가장 큰 고비인 환경영향평가를 사실상 통과하자 양양지역은 축제 분위기입니다.
사업 주체인 양양군은 모든 국민이 안전하고 친환경적으로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오색케이블카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역경제를 살릴 유일한 대안이라며 사업 추진을 호소했던 주민들도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정진화 /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추진 위원장 : 다른 시각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소통하여 자연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명품케이블카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색케이블카 예정지는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인 설악산 중에서도 생태적 가치가 특히 높은 핵심지역으로 환경 파괴가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특히 환경부가 전문기관 5곳의 부정 평가를 반영하지 않은 채 환경영향평가 '조건부 동의' 결정을 내렸다며 환경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또 설악산을 시작으로 전국 국립공원 개발의 빗장이 풀릴 것으로 환경단체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인철 /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 국민행동 상황실장 : 국민의 바람은 무시했고요. 대통령의 공약만 따랐다. 그리고 정권의 눈치 보다가 설악산만 제물로 삼았다. 그래서 참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환경부 결정의 부당성을 알리는 집회를 열고 법적 대응도 검토하기로 해 오색케이블카를 둘러싼 찬반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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