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YTN 사이언스

검색

"엽산 부족한 남성,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 2.1배↑"

2023년 04월 20일 오전 09:00
몸속 엽산 농도가 낮고 아미노산의 일종인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높은 남성은 심혈관 질환으로 숨질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인 유전체 역학조사 사업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혈중 엽산이 부족하고,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높은 남성은 정상 범위군과 비교해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이 2.1배, 암 사망 위험은 1.4배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여성의 경우 혈중 엽산 농도가 낮으면서 호모시스테인이 높은 경우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9배 높게 나타났습니다.

엽산은 세포분열에 중요한 역할을 해 가임기와 수유기 여성이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수용성 비타민으로 시금치 등 녹색 채소와 과일에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호모시스테인은 엽산을 포함한 비타민B군 섭취가 부족할 때 증가하는 황-함유 아미노산으로 심혈관계 질환과 사망위험 예측 인자로 보고돼 왔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 같은 열량을 섭취했을 경우 남성이 여성보다 엽산 섭취량이 낮았고, 엽산 결핍 비율도 남성은 17%, 여성은 5%, 고호모시스테인혈증 비율은 남자가 21%, 여성이 6%로 나타났습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암과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엽산과 호모시스테인 농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연구진은 남성에게서 엽산 농도가 높을수록 사망위험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었으며, 적정 엽산 섭취량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4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한 농촌기반 동일집단 참여자 2만 천여 명을 12년간 추적한 자료를 분석해서 이뤄졌습니다.

국립보건연구원이 추진하는 국가보건 의료연구인프라구축 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연구 성과는 영양·식사요법 분야 국제학술지 'The Journal of Nutrition'에 최근 게재됐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저작권자(c) YTN science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예측할 수 없는 미래 사용 설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