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철 /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환경실 책임연구원
대한민국을 이끌어간 과학계의 주역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응원하는 '브라보 K-SCIENTIST'
백 아흔다섯 번째 주인공은 한국원자력연구원 김현철 박사이다.
지난 8월 24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이후 안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높아지고, 방사능 감시 체계는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속 정확한 방사능 분석법을 개발한 과학자가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의 김현철 책임연구원이다.
해수에 존재하는 극미량의 방사성 물질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해당 물질만을 분리해내는 방법이 필요하다.
그러나 문제는 그 방식이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세슘 측정의 경우 60L 해수에서 세슘을 완전히 분리해내는 데 약 3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김현철 박사가 새롭게 개발한 방사능 측정 방법은 많은 양의 해수가 아닌, 해수를 나눠 담아 3일의 과정을 하루 이내로 단축했다.
이 덕분에 후쿠시마 오염수 이후 늘어난 방사능 검사 시료의 양을 하루빨리 분석해, 예기치 않은 경우 관련 부처에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그는 스트론튬-90 측정에 사용되는 발연질산의 위험성에 주목하였다. 김현철 박사는 설정에 맞게 버튼만 누르면 방사성 물질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분리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하였는데, 이 장비를 사용하면 숙련되지 않은 분석자도 간편하게 작업을 할 수 있다.
이렇게 간편한 방사능 분석 방식을 개발한 데에는 불편이 있으면 효율적으로 해결하려는 김현철 박사의 성격이 바탕이 되었다.
먼 미래를 내다보며 기술 개발에 몰두하는 번거로운 일을 감수했다고 한다.
보다 안전한 사회를 추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학자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YTN 사이언스 정재기 (aircamera9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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