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스페이스X가 세계 최고 우주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는 2000년대 NASA가 전수해 준 기술이 밑거름으로 작용했는데요,
국내에서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정부 우주 기술을 전수받아 우주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최소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해 발사된 누리호는 1톤급 위성을 550㎞ 상공에 올려놨습니다.
누리호 성공으로 검증된 국산 우주 기술은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그대로 이전됩니다.
누리호 설계부터 300여 개 참여 기업의 총괄, 발사·운용 노하우까지 모두 기술 이전 대상입니다.
항공·함정 엔진 등을 만든 경험을 바탕으로 이미 누리호 엔진 제작과 조립을 맡았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신뢰성을 높이고 발사 가격을 낮춰, 추후 상업 발사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준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사업부 상무 : 체계종합기업이 엔진을 갖고 있지 않다면 굉장한 리스크로 다가올 수 있거든요. (엔진을 제작할 수 있는) 부분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나머지 부분들은 고도화 사업을 통한 기술을 이전받아서…]
발사체가 싣고갈 위성도 이 기업의 자회사를 통해 개발하고 있습니다.
500km 상공에서 지상의 자동차 종류까지 식별할 수 있는 초고해상도 위성부터, 경량화에 중점을 둔 초소형 위성까지 클린룸에서 제작되고 있습니다.
무게 100kg이 채 안 되는 초소형 위성입니다. 누리호는 내후년 5차 발사부터 초소형 위성 다섯 기를 싣고 우주로 올라갑니다.
[김종운 / 쎄트렉아이 수석 : 전 세계적으로도 저 정도 무게에 저 정도 해상도를 가지고 있는 건 거의 세계 최고 수준의 위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소형 위성의 성능을 높일 많은 기술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위성 정보를 활용해 환경을 모니터링하거나 지도를 제작하는 등의 위성 데이터 서비스도 예정돼 있는데, 발사체 기술부터 위성 개발, 위성 서비스로까지 이어지는, 우주 사업 체인을 구축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누리호보다 성능이 개선된, 차세대 발사체 체계종합기업 입찰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어제(21일) 입찰을 포기하면서 이 또한 단독 입찰자가 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선정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입니다.
YTN 최소라 (csr7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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