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기차가 유행하면서 클래식 자동차를 전기차로 개조하는 경우가 흔해지고 있긴 하지만, 플러그인 자동차가 모두에게 환영받는 건 아닙니다.
자동차를 둘러싼 친환경과 내연기관 보존에 대한 논쟁이 클래식카에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60년대 단 99대만 만들어진 '고든 키블'.
심플한 그릴과 헤드라이트가 단단한 인상을 주는 고성능 스포츠카입니다.
이 차에는 비밀이 있습니다.
보닛 안에 전기 모터가 장착돼 있습니다.
[스티븐 커비 / 클래식 자동차 클럽 : 이 차는 전기 모터로 새 생명을 얻었어요. 전기 모터가 없었다면 이 차는 사용할 수가 없죠.]
지금 봐도 여전히 아름다운 '오스틴 힐리'가 런던 시내를 질주합니다.
역시 엔진을 전기모터로 교체하면서 경제적인 이득도 얻었습니다.
일반 노후 차량을 몰고 시내에 들어가려면 배기가스 요금으로 하루 12.5파운드, 우리 돈 2만 원 정도를 내야 합니다.
독일의 상징적인 스포츠카 포르쉐 911.
4.2리터 가솔린 엔진을 품었던 재규어 E-타입.
대부분의 클래식 자동차는 전기차로 개조할 수 있습니다.
[대니 홉킨스 / 클래식 자동차 잡지 편집장 : 도시에서 클래식카를 즐기고 깨끗하고 저렴하게 유지할 수 있다면 전기 모터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자동차의 심장을 바꿀 준비가 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60년대 후반에 제작된 이 트라이엄프 TR5에는 잘 관리된 가솔린 엔진에 얹혀 있습니다.
많은 이들은 여전히 자동차 배기음을 운전이 줄 수 있는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으로 여깁니다.
게다가 환경을 오염시키는 배기 가스는 전성기에 이미 대부분 배출했고 지금은 운행 기회 자체가 적다는 겁니다.
[마이크 빈든 / 클래식카 소유주 : 이 차를 전기로 바꾸는 것은 죄가 될 수도 있어요. 이 차의 용도는 아주 제한적이어서 배기가스를 많이 배출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대부분의 클래식카가 내연기관을 유지하고 있지만, 클래식카의 전기 개조는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전기차 시대를 맞은 클래식카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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