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주변 환경에 반응해 스스로 교통 상황을 판단하는 드론 알고리즘이 개발됐습니다.
실제 100대의 드론을 띄워 비행에 성공했는데,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는 5천 대까지 드론 운용이 가능했습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회전 날개가 4개인 쿼드콥터 드론 100대가 서서히 이륙하더니 반짝반짝 밤하늘을 수놓습니다.
사람의 조종 없이 마치 비둘기떼처럼 서로 충돌하지 않고 유연하게 비행합니다.
미리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다수의 드론이 똑같이 움직이는 군집 비행이나 중앙 통제로 비행하는 것과 달리 이들 드론은 스스로 교통 상황을 판단합니다.
[가보르 바사르헤리이 / 헝가리 ELTE 연구원 : 모든 드론은 사람의 통제 없이 스스로 결정합니다.]
자신의 위치와 속도, 최적의 교통 방향을 드론끼리 소통하며 서로 충돌을 피합니다.
[기자]
연구진은 비둘기떼나 말들의 움직임 등 자연에서 집단 움직임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드론 스스로가 주변 상황에 따라 교통을 판단하고 임무를 수행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습니다.
[타마스 비섹 / 헝가리 ELTE 교수 : 우리는 20년 넘게 동물과 사람들의 집단으로 움직이는 것을 연구해 왔습니다. 그들은 서로 충돌을 피하는 것에 익숙한데, 이것이 드론 비행에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기자]
실제 대규모 드론 시연에 더해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대 5,000대의 드론을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개인적인 취미용 촬영에서부터 간단한 상품 배달까지 생활 곳곳에서 활약하는 드론
적게는 수백 대에서 많게는 수천 대까지 스스로 교통을 판단하는 드론 기술이 드론 적용의 폭을 한층 넓힐지 주목됩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YTN 이성규 (sklee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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