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절기 '입동'인 어제, 서울은 체감온도가 영하권으로 내려가고 첫얼음이 관측되는 등 추위가 절정에 달했습니다.
이런 날씨에도 불청객 가을 모기의 활동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겨울의 문턱을 알리는 절기 입동.
동이 트기 전부터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겉옷을 파고드는 찬 공기에 몸을 움츠리며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백구승 / 경남 김해시 울하동 : 입동이라고 들었는데, 추울 줄 알고 옷을 따뜻하게 입고 나왔는데도 추위가 옷을 뚫고 들어오는 것같이 느껴져서….]
[조현지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 몸이 되게 벌벌 떨릴 정도로 되게 추운데요, 이렇게 추워질 줄 모르고 재킷을 입고 나왔어요. 패딩을 좀 챙겨 입어야 할 것 같습니다.]
사흘 내내 내림세를 보인 서울의 아침 기온은 1.6도로, 또다시 올가을 최저 기온을 경신했습니다.
찬 바람에 체감온도는 영하 1.2도까지 내려가며 처음으로 영하권을 기록했습니다.
대관령 기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영하 4.7도까지 떨어졌고,
파주 영하 3.6도, 거창 영하 2.4도, 천안 영하 1.8도, 대구 1.6도, 광주 3.7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 기온이 올가을 들어 가장 낮았습니다.
특히 서울은 그제 첫서리가 내린 데 이어 어제 첫얼음이 관측됐습니다.
대전, 대구에서도 첫얼음이 관측됐고, 광주에는 첫서리가, 특히 대구에는 얼음과 서리가 함께 나타났습니다.
[김영준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찬 공기가 일부 남아 있는 가운데 고기압의 영향을 조금 더 받다 보니 바람이 약화되고 아침 시간대에 약한 바람에 의한 복사 냉각이 더해지면서 기온이 더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5일, 6일, 7일로 갈수록 기온이 조금씩 더 떨어진 형태를 보였고….]
불과 엿새 전 서울 한낮 기온이 25도를 넘었던 때와 비교하면 20도 이상 뚝 떨어졌는데도 가을 모기는 여전히 기승입니다.
집안으로 침투하거나 웅덩이 등에 있던 개체들이 살아남은 겁니다.
소셜미디어, SNS에는 모기 때문에 밤잠을 설쳤다는 등 불편을 토로하는 글이 적지 않습니다.
[이동규 / 고신대 보건환경학과 석좌교수 : 실외에서는 13℃ 밑으로 내려가면 (모기가) 활동을 못 하기 때문에 보기는 어렵지만, 지하구조물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비교적 외부보다는 온도가 좀 높은 편이죠. 흡혈할 경우가 필요하게 되면 이제 계단이나 엘리베이터 타고 사람 사는 거주지로 옮기죠.]
오늘 아침은 서울 4도로 출발해 춥겠지만, 낮부터 점차 기온이 오르며 풀리겠습니다.
주말에는 오히려 평년보다 4~5도 높은 날씨로 되돌아갈 전망입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신수정
디자인;백승민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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