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부쩍 잇따르고 있는 아파트 지하주차장 내 전기차 화재에 대비해 관계기관 합동 모의훈련이 진행됐습니다.
1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왔다는 시나리오에 따라 진화와 환자 이송에 필요한 각종 장비가 총동원됐습니다.
김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충전 중인 전기차에 열 폭주로 불이 붙었습니다.
스프링클러까지 고장 나 주변 차들은 물론 아파트 단지 전체와 바로 옆 호텔까지 불길이 번진 상황.
소방대는 물론 경찰, 군까지 투입됐습니다.
훈련은 4명이 숨지고 104명이 다치는, 실제로 있어선 안 될 최악의 전기차 화재 참사를 가정해 진행됐습니다.
전기차 화재 진화에 특화한 장비들도 총출동했습니다.
차를 이동식 수조에 가둔 뒤 그 안에 물을 채우고, 물이나 약제를 뿌릴 수 있는 특수 장치로 차를 부숴 불을 끕니다.
사다리차나 헬기로 고립된 환자를 구해 병원으로 보내거나 현장에 마련된 임시 의료소에서 응급처치합니다.
[임하연 / 전북 전주덕진소방서 예방안전팀장 : 가지고 있는 장비와 소방력을 훈련에 동원해 해보니 '앞으로 현장에서 더 적극 활용해야겠다, 효용성이 상당히 크다' 이런 걸 느꼈습니다.]
이번 훈련에는 시설물 점검과 응급복구로 임시주거시설에 대피한 이재민을 일상으로 돌려보내는 과정까지 포함됐습니다.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 전기차 화재로 국민 여러분께서 많이 불안해하시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여러 상황에 대비해서 부족한 점이 없는지 잘 살펴서 국민의 안전에 부족함이 없도록….]
다만 각본에 따른 훈련이었던 만큼, 실전 대응 능력을 앞으로 더 길러야 한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저작권자(c) YTN science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