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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지진…한반도 지진 연구 전환 필요!

2013년 07월 30일 오전 09:00
[앵커멘트]

충남 보령 앞바다에서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남 신안 앞바다와 백령도 부근 강진 등 올해들어 서해 지진이 잇따르면서 한반도 지진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9일 오전 10시 29분쯤 충남 보령시 서남서쪽 46㎞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규모 2.7로 별다른 피해는 없었지만 보령 앞바다에서만 1주일 새 4건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군산 어청도 해역 등 반경 10㎞ 안에서만 올해들어 20여 차례의 지진이 감지됐습니다.

이는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1/3 이상이 넘는 수준으로, 백령도를 포함해 서해 전역으로 확대하면 40여 건에 이르는 것입니다.

서해단층이 수평이동을 하는 과정에서 지진이 일어나고 있다는 게 정설입니다.

[인터뷰:신진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
"이것이 큰 지진의 나타나는 여진이나 전진 현상 그런 거 보다는 일정한 크기의 지진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군발 지진의 특성을 보이는 것이 이번 지진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지진의 형태와 규모가 갈수록 커진다는 것입니다.

지난 5월 18일 백령도 부근에서 발생한 강진은 규모 4.9.

당시 규모 2.0 이상 여진 10여 차례를 포함해 100여 차례의 여진이 발생할 정도로 지진 형태가 종전과 달랐습니다.

지난 4월 21일 신안 앞바다에서도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우리나라에서도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국 쓰촨성 지진과는 연관이 적지만 일본 후쿠시마 강진과는 관련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반도 지진에 대한 연구를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는 이유입니다.

한반도 쪽에 단층대가 있어 유라시아판과 필리핀판, 태평양판, 북미판에 둘러싸인 한반도 자체 구조선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신진수, 지진연구센터장]
"올 초에 백령도하고 신안 홍도지역에서 규모 5.0에 가까운 비교적 큰 규모의 지진이 있었는데 이들 지진하고 최근에 발생한 보령 앞바다 지진하고는 어떤 지진 발생 특성의 연관성이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진에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알려진 우리나라.

지진형태가 달라지고 있고, 6.5이상의 강진 발생 가능성도 예상되면서 한반도 지진에 대한 연구와 대책도 새롭게 전환되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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