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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과학과 만나다] 최초의 슈퍼 히어로, 영화 '맨 오브 스틸'

2013년 06월 13일 오전 09:00
[앵커멘트]

매주 다양한 문화소식과 함께 과학적 정보도 전해 드리는 '문화, 과학과 만나다' 시간입니다.

오늘은 최초의 슈퍼 히어로의 탄생을 그린 영화 '맨 오브 스틸'과 슈퍼맨 속 과학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양훼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오늘 준비한 영화, '맨 오브 스틸' 기대하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오늘 개봉했죠?

슈퍼맨 시리즈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영화라고 알고 있는데, '맨 오브 스틸'이 가진 매력이 뭔지 궁금한데요?

[답변]

대표적인 슈퍼 히어로죠, 슈퍼맨이 '맨 오브 스틸'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영화는 슈퍼맨 탄생의 배경에서 시작됩니다.

무차별적인 자원개발로 멸망 위기에 놓인 크립톤 행성의 과학자 '조 엘'이 자신의 아들 '칼 엘'을 우주선에 태워 지구로 보냅니다.

자신의 출생을 모르는 그는 평범한 농부의 아들로, 새로운 이름인 클라크 켄트란 이름으로 살아가던 어느 날, 남들과는 다른 능력을 발견한 켄트는 '괴물'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방황하게 됩니다.

초반 지구인으로서의 자아를 찾는 과정이 무겁고 어둡게 그려지지만 중후반을 넘어갈수록 화려한 액션장면과 함께 쉴 새 없이 폭발 장면이 이어져 블록버스터 영화다운 재미를 선사합니다.

귀에 익은 슈퍼맨의 테마곡을 버리고 한스 짐머의 음악을 택해 새로움도 더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엉성한 스토리 때문에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평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질문]

그런데 슈퍼맨 이야기라면 제목에도 슈퍼맨을 그 동안 써 왔는데, 제목이 '맨 오브 스틸'인 이유는 뭔가요?

직역하면 왠지 아이언맨이 떠오르는데 말이죠.

[답변]

이번 시리즈의 제목인 '맨 오브 스틸', 강철의 남자라는 뜻이죠.

슈퍼맨 시리즈는 만화책으로 나오면서 시리즈 별로 다양한 별명이 생겼는데, '맨 오브 스틸'도 그 중 하나라고 보면 됩니다.

'맨 오브 스틸'은 슈퍼맨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은 뒤, 연인인 로이스 레인을 비롯해 악당 렉스 루터, 배트맨 등을 만나는 이야기가 담긴 시리즈였습니다.

슈퍼맨이 가진 또 다른 별명에는 선한 성품을 표현한 '빅 블루 보이스카웃', 크립톤의 생존자라는 의미에서 '크립톤 최후의 아들', 내일의 희망을 담은 '맨 오브 투모로우' 등이 있습니다.

[질문]

배트맨이 자신을 표현하는 별명인 '다크나이트' 시리즈로 돌아온 것처럼 슈퍼맨에게도 별명이 꽤 많았군요.

그런데 수많은 슈퍼히어로 중 사실 슈퍼맨만이 지구인이 아니라 외계인이잖아요.

그래서 슈퍼맨은 우리와 달리 수많은 초능력을 쓸 수 있는 건가요?

[답변]

물론 슈퍼맨이 외계행성 크립톤인이기 때문에 환경이 다른 지구에서는 강력한 능력들을 소유하게 된 건데요.

하지만 만화 원작을 보면 슈퍼맨의 능력에 대한 나름의 과학적인 이유들이 나와 있습니다.

[질문]

흥미로운 이야기인데요.

그럼 몇 가지 예를 좀 들어서 설명해주시죠.

[답변]

우선 슈퍼맨이 가진 다양한 초능력인데요.

만화책 초기 작가들은 슈퍼맨이 초능력을 가진 배경을 그의 고향인 크립톤에서 찾았습니다.

크립톤과 지구의 중력차가 그것인데요.

크립톤은 아주 강한 중력을 가졌기 때문에 지구에 온 슈퍼맨이 강한 힘과 높은 도약 등의 능력을 가졌다고 설정했습니다.

지구보다 중력이 1/6 작은 달에서 사람이 높이 뛰거나 돌도 쉽게 드는 걸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인데요.

하지만 이러한 설정은 상상일 뿐 크립톤처럼 강력한 중력을 가진 행성이 존재할 수 없어서 과학적으로는 정확한 설정은 아닙니다.

다음은 슈퍼히어로의 덕목인 위험에 빠진 여주인공을 구출하는 장면입니다.

고층 건물에서 혹은 우주선에서 떨어지는 여주인공을 본 슈퍼맨은 빠르게 날아와 극적인 순간 여주인공을 구출합니다.

신기하고 또 나름 로맨틱하기도 한 이 장면에 과학적 오류가 있는데요.

운동량보존법칙 때문입니다.

충격량은 시간에 반비례해서 작용시간이 짧으면 충격량이 극대화됩니다.

브레이크를 밟아 서서히 정지하면 아무런 충격이 없지만 벽에 부딪히면 크게 다치는 것과 같은 이치인데요.

빠른 속도로 떨어지는 여주인공을 슈퍼맨이 낚아채면 슈퍼맨은 멀쩡할지 몰라도 여주인공은 크게 다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슈퍼맨의 능력으로 눈에 띄는 것, 과거로의 시간여행입니다.

이전 시리즈였던 영화 '슈퍼맨 리턴즈'에서는 연인 로이스 레인을 살리기 위해 지구자전 반대방향으로 빠르게 날아가 과거로 돌아가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빛의 속도보다 빠르게 나는 것도 불가능하지만, 자전 반대방향으로 빠르게 날 수 있다고 해도 그건 단지 방향만 바꾼 것뿐이지 이것이 시간을 되돌리는 건 아닙니다.

자전은 지구의 시간과 상관있는 부분이 아니라 단지 낮과 밤이 주기적으로 바뀌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질문]

슈퍼맨 시리즈도 과학으로 바라보니까 재미있는 부분이 많이 있네요.

그런데 슈퍼맨의 고향, 그러니까 크립톤 행성은 사실 만화책 속 허구일텐데 지난해 크립톤을 찾았다는 뉴스를 본 것도 같은데...맞나요?

[답변]

작년 12월에 미국의 물리학자가 크립톤 행성을 발견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뉴욕 자연사 박물관의 닐 드그라스 타이슨 천체투영관장이 찾은 이 행성의 정식 명칭은 'LHS2500'입니다.

이 행성은 지구에서 약 27광년 떨어진 거리에 있는 까마귀자리에 있는데요.

이 발견은 슈퍼맨을 출판하는 'DC코믹스'이 만화 속 크립톤과 유사한 천체를 찾아달라는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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