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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들의 지혜를 담은 그릇

2017년 08월 23일 오후 3:03
생활과 가장 가까이 닿아 있는 생활용품, 그릇.
그릇은 시대를 막론하고 삶의 시작부터 끝까지 매일을 함께 한다.

인류 최초의 그릇인 토기는 흙으로 만들어졌다.
이후 그릇을 만드는 방식은 시대를 거듭하며 조금씩 발전했고,
그릇을 굽는 온도 및 유약 사용의 유무에 따라 이를 토기·도기·자기로 구분하기에 이르렀다.

송나라의 영향으로 청자를 만들게 된 고려는 그 빛깔부터가 송과 달라 높은 칭송을 받게 된다.
특히 불교의 영향으로 청자의 찻잔과 조리도구는 민가보다는 왕실용 그릇으로 정착하여 사치품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고려 말, 왜구를 피해 내륙으로 이동한 도공들은 환경의 제약으로 인해 거친 흙으로 도자기를 구울 수밖에 없었다.
이 당시 만들어진 분청사기들은 주로 완벽과는 거리가 멀다.

이후 세종은 왕실그릇으로 백자를 선택했고 이에 고품격의 백자를 생산하기를 원했다.
그러나 조선 중기, 도자기 전쟁으로도 불리는 임진왜란의 발발로 사기장들이 일본으로 끌려갔다.
일본의 도자기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되는 계기였다.

이처럼 우리 생활에 가깝게 밀접해 있는 그릇에도 우리가 몰랐던 신비한 과학이 숨겨져 있다.
거칠고 투박하지만 다양하게 쓰이는 옹기, 쇠그릇 중에서도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유기그릇에 숨겨진 놀라운 과학의 비밀을 파헤친다.

단순한 생활용품이 아닌 이제는 역사와 문화를 품고 있다고 얘기할 수 있는 우리의 그릇.
과거의 행적을 밟아가며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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