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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DA 첫 승인 받은 배양육...우리 식탁에 오를 날은?

2022년 12월 05일 오전 09:00
[앵커]
동물 세포를 배양해 실제 고기와 같은 식감과 맛을 낸 것을 배양육이라고 부릅니다.

배양육은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유발하지 않고, 도축 없이도 식용 고기를 얻을 수 있어 미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미국의 한 배양육 개발업체가 미 식품의약국, FDA로부터 처음으로 식용 승인을 받았습니다.

양훼영 기자입니다.

[기자]
닭고기 패티로 만든 햄버거입니다.

단면을 잘라봐도 일반 닭고기와 다를 바 없지만, 이 닭고기는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배양육입니다.

이 같은 배양육이 머지않아 식탁 위에 올라올 전망입니다.

미 식품의약국 FDA가 1년여의 심사 끝에 최초로 배양육의 안전성 심사를 통과시켰기 때문입니다.

FDA는 배양육 닭고기가 안전성 기준인 '그라스(GRAS)'를 통과했으며, 관련 기술이나 제품에 대한 "추가 의문이 없다"는 내용의 서한을 업체에 보냈습니다.

배양육은 소나 돼지, 닭 등을 사육해 도축하는 대신 동물의 줄기세포를 배양해 만들어낸 고기를 말합니다.

유전자 조작 없이 세포에 배양액을 넣어 근육이나 지방 조직 등으로 자라게 하는 것으로, 동물이 살을 찌우는 과정과 비슷합니다.

[이성준 / 3D 바이오 프린팅 배양육 업체 대표 : 맛과 식감을 실제 고기와 유사하면서도 친환경적이고 동물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방식으로 생산할 수가 있어서….]

문제는 비싼 가격입니다.

현재 배양액으로 영양이 풍부한 소 태아 혈청을 사용하는데, 전체 생산비의 최대 90%를 차지할 정도로 비쌀 뿐 아니라 채취 과정의 윤리적 문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근 이를 해결할 무혈청 배양액 개발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내 한 스타트업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무혈청 배양액을 개발했으며, 이를 이용한 독도새우 배양에도 성공했습니다.

[김희정 / 독도새우 배양육 업체 운영이사 : 세포를 키우고 단백질을 공급한다는 측면에서는 이미 저희가 대량 생산도 가능하고, 공급해드릴 수 있는 단계라고 생각해요.]

가축 사육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체의 18%로, 자동차의 온실가스 배출량의 1.5배 수준입니다.

현재 배양육 개발 업체는 전 세계 100여 곳으로,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중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양훼영입니다.









YTN 양훼영 (hw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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