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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상승 제한 2℃→1.5℃..."즉각적인 감축 나서야"

2023년 03월 21일 오전 09:00
[앵커]
온난화로 인한 재앙 수준의 기후 변화를 막으려면 전 지구 기온 상승을 어느 수준으로 억제해야 할까요?

2014년에는 2℃ 내로 제한하면 됐지만, 9년 만인 지금은 1.5℃가 목표로 제시됐습니다.

앞으로 10년간 즉각적인 온실가스 감축이 필요하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산업혁명 이후 배출된 온실가스는 지구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그동안 오른 지구 평균 기온은 무려 1.1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IPCC는 9년 전인 2014년

5차 보고서를 통해 지구 온도 상승을 2도에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기후학자들은 지구 기온 상승이 2도를 넘으면 과거 경험하지 못한 재앙적인 상황을 맞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구 스스로 되돌릴 수 없는 구간으로 진입해 모든 생명체가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한 마지노선과 겨우 0.9℃밖에 남지 않은 겁니다.

기온 상승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자 스위스에서 열린 제58차 IPCC 총회에서는 기온 제한을 더 강화한 '6차 보고서'가 승인됐습니다.

바로 1.5℃의 경고입니다.

[이미선 / 기상청 기후과학국장 : 거의 모든 시나리오에서 가까운 미래(2021~2040년)에 1.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온난화가 심화하면 단편적 요소뿐 아니라 복합적으로 일어나는 극한 현상들도 심해집니다.]

상승하는 기온별 예상 시나리오도 제시됐습니다.

지구 기온 상승이 1.5도에 머물면 아프리카에 머물던 극한 더위가 2도 이상 상승하면 유럽과 아시아로 확대하고, 극지방 기온까지 크게 상승시킵니다.

가뭄도 남미와 아프리카에서 지중해와 아시아 등 중위도 부근까지 확산하고 극한 강수 역시 모든 대륙에서 빈발합니다.

이를 막기 위한 구체적인 탄소 감축 목표치도 제시됐습니다.

2030년까지 2019년 기준 43%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고, 2050년까지 탄소의 배출과 흡수량이 같은 탄소 중립이 실현돼야 한다는 겁니다.

특히 앞으로 10년간의 '기후 행동'이 지구의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이번 6차 종합 보고서는 195개국 기상·기후학자와 정부 당국자들이 참여해 완성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 보고서가 실제 탄소 감축 행동으로 이어지려면 선진국과 개도국의 첨예한 이해관계가 부딪히는 국제 협상의 관문이 남아 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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