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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정점의 60% 수준...감염병 등급 하향 '부담'

2023년 08월 03일 오전 09:00
[앵커]
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늘면서 어느새 지난 겨울 유행 당시 정점의 60% 수준까지 증가했습니다.

이달 중순엔 일 평균 확진자가 6만 명대까지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낮추려고 하는 방역당국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주 코로나19에 새로 걸린 확진자는 총 31만 3천여 명.

하루 평균 4만 5천명 정도가 걸린 것으로 한 주전보다 23.7%나 많습니다.

확산세 가늠자인 감염재생산지수도 1.19로 5주 연속 1 이상의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작년 여름 확진자가 가장 많았을 때와 비교하면 35% 수준, 지난 겨울 유행 정점에 비하면 60% 수준까지 늘어난 겁니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크게 늘었지만, 방역당국은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지영미 / 질병관리청장 : 주간 치명률은 0.02%, 중증화율은 0.09%로 작년 여름철 유행 시기 치명률의 약 30% 수준으로 질병 위험도가 많이 낮아졌습니다.]

때문에 방역당국은 이달 중순쯤 확진자가 작년 12월 수준인 하루 평균 6만 명까지 오르더라도, 사망자는 그때 절반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또다시 큰 위협이 될 가능성은 낮지만, 당분간 1년에 한두 번 크고 작은 유행은 반복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다만 방역 완화 2단계 시행에는 부담이 커졌습니다.

정부는 1일 공포한 개정된 '감염병관리법'을 통해 질병관리청장이 4급 감염병을 지정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했습니다.

따라서 현재 진행 중인 고시 개정만 끝나면 2급 감염병이던 코로나는 독감처럼 전수감시 대신 표본감시만 하면 되는 4급 감염병이 됩니다.

당국은 2단계 방역 완화를 시행해서 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에 일부 남아있던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전히 풀려 했는데, 시행 시점이 다소 늦어질 수 있어 보입니다.

[지영미 / 질병관리청장 : 4급 전환 시행 시점과 관련해서는 국내외 유행과 방역상황 등 종합적인 여건을 면밀히 고려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신중히 결정할 계획입니다.]

방역당국은 마스크 의무 완전 해제 일정 등을 다음 주에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고령자나 면역저하자에 대한 보호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다중이용시설에서의 마스크 자율 착용과 확진자의 5일 격리 권고를 적극적으로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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