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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이젠 에어컨 아니라 열풍기"...내달리는 빙하 소멸

2023년 08월 14일 오전 09:00
[앵커]
지구 온난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남극, 북극을 비롯해 지구 곳곳의 빙하가 예상보다 더 빨리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그만큼 피해도 늘고 있고 대재앙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류제웅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지구 최대의 냉장고인 남극이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이곳도 지구촌 폭염을 피하지 못해 평년보다 기온이 38도나 높게 올라갔습니다.

영하 50도는 돼야 하는 데 영하 10도 선까지 높아지고 있습니다.

빙하가 녹는 속도는 지난 30년에 비해 6배나 빨라졌습니다.

[마틴 시거트 / 극지 과학자 : 정말 걱정은 남극이 이제는 (지구를 식히는) 에어컨 역할을 못하고 열풍기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북극 빙하는 더 빠르게 사라지고 있어 이르면 2030년대에는 완전소멸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빙하가 녹아내리며 알래스카에서는 강물이 한꺼번에 불어 홍수 피해까지 내고 있습니다.

[애론 자콥스/ 미 기상청 연구자 : (녹은 빙하 물이) 이렇게 강변을 침식해 들어온 경우는 없었습니다. 이런 수준은 처음입니다.]

히말라야 산맥의 빙하도 전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로 녹아내려 담수량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주변 20억 명 주민들의 생계를 위협할 것이라는 보고도 나온 상태입니다.

[페테리 탈라스 / 세계기상기구 사무총장 : 중국의 많은 강들에 물을 공급하는 히말라야 산맥의 빙하 대부분은 금세기 말에 사라질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인류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적극적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빙하의 소멸과 해수면의 상승 등으로 인한 대재앙을 맞게 될 것이라고 지속적으로 경고하고 있습니다.

YTN 류제웅입니다.









YTN 류제웅 (jwry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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