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로봇 기술이 발전하면서 점차 실생활 속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로봇이 커피를 사무실까지 배달하고 주차와 전기차 충전도 모두 해주는 건물이 서울 성수동에 등장했습니다.
이런 로봇 친화형 빌딩이 더 확대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9층 사무실에서 모바일로 커피를 주문하자 지하 카페에서 로봇이 배송을 시작합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해 직접 사무실까지 온 뒤, 주문자 얼굴을 확인하고 나서 주문한 음료를 전달합니다.
[주시현 / 현대차·기아 로보틱스지능SW팀장 : 99.98%의 (안면) 인식 정확도를 보여주고 있으며, 사용한 기술은 최근 인공지능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는 딥러닝 기술을 활용하여 개발한 상황입니다.]
배송 로봇은 이 처럼 건물 출입문과 엘리베이터 등 관제 시스템과 통신하며 최적의 경로를 스스로 찾아 자유롭게 오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 시간에 최소 18건 이상의 주문을 소화하며, 효율성과 속도도 더 높아졌습니다.
지하 주차장에는 로봇 주차 시스템도 도입됐습니다.
로봇 2대가 차량을 직접 들어 올려 옮기는데, 사람이 직접 할 때는 사용할 수 없는 공간까지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강신단 / 현대위아 모빌리티솔루션기획실 상무 : 대략 30% 정도 주차 효율을 높일 수 있겠습니다. 주차 공간의 10대면 3대를 더 세울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로봇이 한 건물 안에서 활약할 수 있는 건 설계부터 로봇 활용이 고려된 '로봇 친화형 빌딩'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로봇 기술이 한 데 모인 다른 로봇 친화형 빌딩에는 해외 과학부처 관계자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자체도 로봇 친화형 빌딩 확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기존 제도를 개선해 지구단위 계획 구역에서 로봇 친화형 빌딩을 지을 경우 용적률 인센티브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하대근 / 서울시 도시관리과장 (지난달) : 이렇게 개편이 되면 공개 공지나 친환경, 지능형 건축물(로봇 친화형 빌딩 등)으로 했을 경우 똑같이 800%에서 120% 범위 내까지, 960%까지 용적률을 완화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우리 로봇 기술의 집약체, 로봇 친화형 빌딩이 민간 상업시설로까지 확대된 가운데 글로벌 로봇 기술 선진국으로 도약할 발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촬영기자;김정원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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