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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 증후군에 빠진 대한민국

2015년 05월 31일 오전 09:00
화제가 되고 있는 뜨거운 이슈를
과학적 시각으로 날카롭게 해부한다! '사이언스톡'

150명의 사망자를 낸 독일의 비행기 추락사고. 사고를 낸 조종사가 평소 '번아웃 증후군'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큰 충격을 주었다. 우리나라 직장인의 85%도 경험한다는 무서운 증상, '번아웃 증후군'에 대해 알아봤다.

피로사회, 대한민국
대한민국 직장인의 평균 근무시간은 10시간, 수면시간은 3~4시간 정도라고 한다. 할 일은 많은데 쉴 틈이 없는 것이다. 이처럼 오랜 시간 일에 몰두하는 사람들에게서 번아웃 증후군을 심심치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장기간의 업무로 인해 극도의 피로와 스트레스에 노출될 경우, 어느 순간부터 에너지가 모두 소진된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된다. 이로 인해 급격한 무기력증에 빠지게 되고 심할 경우,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도 있다.

스트레스 호르몬, 크르티솔
스트레스에 노출된 사람들에게선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대응 호르몬이 분비된다. 코르티솔은 신체에 에너지를 공급해 우리 몸이 견딜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지만, 번아웃 증후군처럼 장기간 스트레스에 노출될 경우, 코르티솔 분비에 이상이 생겨 그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정신건강 전문의 하지현 교수는 이런 현상을 쉽게 자동차와 휘발유로 비유했다. 자동차를 움직이게 하는 휘발유가 떨어질 경우, 아무리 액셀을 밟아도 차가 움직이지 않듯 번아웃 증후군으로 인해 코르티솔이 분비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정상적인 생활이 멈춰버린다고 설명했다.

번아웃 증후군 자가진단법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번아웃 증후군'인지 알지 못한다고 한다. 이에 혼자서도 쉽게 판단할 수 있는 '자가진단법'을 소개한다.

1. 아침에 일어나면 답답하고 한숨이 나온다.
2. 자주 깜박거리고 기억력이 감소한다.
3. 사소한 일에도 짜증나고 화를 못 참는다.
4. 어디론가 떠나고 싶거나 도피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5. 원하던 일을 이뤄내도 성취감이 없다.

이 중 3가지 이상에 해당한다면 '번아웃 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이외에도 귓속 온도와 손바닥 온도를 측정했을 때 2도 이상 온도 차이가 발생했을 때도 번아웃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고 하니 증상을 미리 체크해 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휴식을 취하거나 스트레스 클리닉, 심리치료센터를 찾는 등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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