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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둥이'는 원래 '복덩이'?

2017년 12월 05일 오후 3:12
아들: 아! 아빠, 난 어떻게 태어났어?
아빠: 너 아기일 때 우리 집 앞에서 울고 있는 걸 데려다 키웠지.
아들: 에이~ 거짓말.  
엄마: 진짜야~ 그래서 너 별명이 업둥이잖아.

[정재환]
요즘에는 남의 집 앞에 아기를 갖다 놓는 일이 거의 없죠. 하지만 과거에는 가난하거나  어쩔 수 없는 사정 때문에 부유하지만, 자손이  없는 집 앞에 갓 태어난 아기를 두고 가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조윤경]
맞습니다. 이렇게 문 앞에 누군가가 갖다 버린 아이를 기를 때, 그 아이를 가리켜 '업둥이'라고 합니다. 

[정재환]
누군가가 업어다가 버린 아이라고 해서 업둥이 아닐까요? 왠지 부정적인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요?

[조윤경]
사실 그렇지는 않습니다. 업둥이의 '업'은 집안의 재물을 지켜주는 수호신을 말하는데요. '업'이 나가면, 집안에 액운이 낀다고 믿었습니다.

[조윤경]
그래서 예부터 사람이든 동물이든 한번 집안에 들인 건 업으로 여겨 아주 귀하게 다뤘습니다. 또한 '둥이'는 아이를 가리키는 말로 '업둥이'는 집안의 재물을 지켜주는 아이인 것이죠. 

[정재환]
자손이 없는 집에 아기가 생기는 것도 참 기쁜 일인데 그 아이가 복까지 들고 들어온다.  업둥이가 복덩이였네요. 네.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업둥이'입니다.

[조윤경]
집 앞에 버려진 아이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주로 부유하고 자식이 없는 집에서 집안에 행운을 가져다주는 아이로 여기며 키운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정재환]
그동안 업둥이라는 단어에 버려진 남의 아이라는 사람들이 편견이 더해진 것 같습니다.

[조윤경]
맞습니다. 하지만 업둥이는 이름 그대로 귀하고 보배롭게 여겨졌다는 걸 알게 되니 제 마음이 다 따뜻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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