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YTN 사이언스

검색

큰 바가지 가득 '대포 한잔'

2017년 12월 12일 오전 09:00
김 과장 : 이 대리, 부장님 말,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 자네가 고생한 거 다 아실 거야.
이 대리 : 네... 그래도 좀 속상하네요.
김 과장 : 이 대리, 기분도 풀 겸 대포 한 잔 어때?
이 대리 : 대포요? 좋죠~ 역시 제 마음 알아주는 건 과장님밖엔 없습니다.

[조윤경]
남자들은 친한 친구나 동료끼리 같이 술 마시자는 뜻으로 '대포 한잔하자' 이런 말을 많이 사용하죠?

[정재환]
그렇죠. 마음이 울적한 날, 누가 먼저 '대포 한잔하자'고 하면 정말 위로가 됩니다.

[조윤경]
그러면 여기서 대포는 술을 가리키는 말인가요?

[정재환]
대포는 원래 큰 바가지 술잔을 말합니다.

[조윤경]
바가지를 술잔으로 썼다고요?

[정재환]
대포의 유래는 조선 제7대 왕, 세조와 관련이 있습니다.

세조가 여진족을 토벌하기 위해 함경도로 떠나는 신숙주에게 궁궐 벽을 타고 오르는 박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 박이 다 여물 때까지 오랑캐를 토벌해 주시오"

[조윤경]
그래서 박이 여물기 전에 토벌하고 왔나요?

[정재환]
네. 신숙주가 여진족을 토벌하고 돌아오자 세조는 크게 기뻐하며, 제일 크고 잘 익은 박을 타서 큰 바가지로 만들라는 명을 내렸다고 하는데요.

바로 이 바가지에 막걸리를 넘치도록 따라 마셨다고 해서 큰 대(大), 바가지 포(匏), '대포(大匏)'라는 단어가 유래된 겁니다.

[조윤경]
이때부터 오늘날까지 사나이들 사이에선 '대포 한잔하자'는 말이 정감 있는 말로 통용됐군요.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대포'입니다.

[정재환]
큰 바가지 술잔을 말합니다. 세조가 여진족을 토벌한 신숙주를 위해 큰 바가지로 술잔을 만들고, 또 함께 나눠 마신 것에서 유래했는데요. 요즘도 '술 한잔하자'는 의미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조윤경]
잘 여문 박으로 만든 큰 바가지 술잔, 과연 크기가 어느 정도였을까요?

[정재환]
조윤경 씨! 궁금해요?

[조윤경]
네.

[정재환]
그럼 대포 한잔하시죠. 오늘!

[조윤경]
좋습니다!

[저작권자(c) YTN science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예측할 수 없는 미래 사용 설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