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승재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ICT융합연구센터장
대한민국을 이끌어간 과학계의 주역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응원하는 '브라보 K-SCIENTIST'
백 마흔 세 번째 주인공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ICT융합연구센터의 백승재 센터장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의 98%를 차지하는 바다. 바다는 그 존재 자체로도 인류에게는 중요한 존재이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숨기고 있는 바다의 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과학자가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해양ICT융합연구센터 백승재 센터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일상적으로 전자기기에서 사용하는 이차전지는 대부분이 리튬이온 배터리로 물이 직접 닿으면 폭발이나 화재의 위험이 있었다. 그러나 해수 배터리는 바닷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물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의 양극을 바닷물로 대체하고, 배터리셀을 음극 소재로 이용하여 무게를 크게 줄여 생산성을 높였다. 또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던 리튬을 사용하지 않아 가격도 합리적이다. 이렇듯 지금까지 없었던 세계 최초 충·방전 방식 해수 배터리 시스템을 개발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연구에 대한 열정은 연구실을 뛰어넘어 그를 현장으로 이끌었다. 직접 바다에 나가 배를 타고 현장 실험에 참여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여러 방법을 고안해내는 것이 그의 일상이라는데…
1년에 250일 정도는 출장이라는 백승재 박사가 새로 도전하는 분야는 바로 바이오로깅이다. 바이오로깅은 실제 동물에 센서나 카메라를 부착해 동물의 생활 환경이나 패턴을 분석하는 연구다. 현재까지는 한국에서 바이오로거가 개발되지 않아 다소 비싼 가격에 수입 제품을 이용해야 했다. 그는 기존에 상용화된 바이오로거와는 달리 배터리 교체 방식의 국산 바이오로거를 개발하며 대한민국이 해양 강국으로 향하는 초석을 다시 한번 다졌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바다 위에서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백승재 박사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YTN 사이언스 홍종현 (hjh12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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