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YTN 사이언스

검색

가스터빈 기술 독립에 성공하다

2023년 05월 15일 오전 09:00
■ 조형희 / 연세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

대한민국을 이끌어간 과학계의 주역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응원하는 '브라보 K-SCIENTIST'

백 일흔두 번째 주인공은 연세대학교 기계공학부의 조형희 교수이다.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해 기계공학의 꽃이라 불리는 가스터빈. 아무도 시도하지 않던 가스터빈 연구의 최전방에 서서 36년째 연구를 해오고 있는 과학자가 있다. 국내 가스터빈 기술의 이정표를 세우고 있는 조형희 교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가스터빈은 연소가스로 터빈을 가동하는 회전 동력기관으로, 발전소뿐만 아니라 항공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압축된 공기가 연소하며 1,600℃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이러한 환경에서 가스터빈 부품의 손상을 막기 위한 냉각 기술은 필수이다. 조형희 교수는 고온에 노출되는 블레이드 부분을 중심으로 냉각 설계 연구를 하고 있다.

발전용 가스터빈 기술은 최첨단 공학 기술의 집약체인 만큼 소수의 나라만이 그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연구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조형희 교수는 가혹한 현실 속에서도 연구를 포기하지 않았다. 고장 나서 쓸모없어진 가스터빈 부품들을 구해와 역설계 방식으로 조금씩 기술을 습득해 나갔다. 2019년, 조형희 교수는 마침내 지금껏 연구해 온 기술을 바탕으로 가스터빈 독자 모델 개발에 참여하여 세계에서 5번째로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에 성공했다.

가스터빈 불모지에서 세계가 인정하는 기술을 만들어 내기까지. 국내 가스터빈 1세대, 조형희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YTN 사이언스 정재기 (aircamera98@ytn.co.kr)
[저작권자(c) YTN science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예측할 수 없는 미래 사용 설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