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다

■ 심준형 / 고려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

대한민국을 이끌어간 과학계의 주역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응원하는 '브라보 K-SCIENTIST'

백 일흔아홉 번째 주인공은 고려대학교 기계공학부 심준형 교수이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차세대 에너지 기술을 개발하는 과학자가 있다는데, 고려대학교의 심준형 교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청정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에너지는 운송수단, 발전, 산업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수소를 전기에너지로 변환 시킬 수 있는 수소 연료전지에는 고가의 백금 촉매가 필수적으로 들어가는데, 심준형 교수는 백금 촉매에 사용되는 백금 양을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이고 기존과 동일한 연료 전지 성능을 구현하는 백금 촉매 코팅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뿐만 아니라 전기차 핵심 부품인 2차 전지에도 심준형 교수만의 코팅 기술이 적용됐다. 여기에 2차전지의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는 양극재의 성능을 높이는 재료 개발까지 더해져 기존보다 2배 이상의 성능을 자랑하는 고효율 전지 개발에 성공했다.

기술을 개발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는 심준형 교수. 자그마치 2년 동안 여러 조건을 바꿔가며 실험을 수행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었다고. 심준형 교수가 개발한 기술을 적용하기에 기존의 실험 장비가 부적합했던 것이다. 조건에 맞는 장비를 직접 개발하고 나서야 기술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이렇게 개발한 장비는 동료 연구자들에게도 소문이 나고 창업까지 하게 되어, 최근 해외에도 수출할 정도로 성능이 뛰어나다고 한다.

이러한 자신의 기술과 창업 노하우들을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있다는 심준형 교수는 학교 내 창업 지원 공간인 파이빌(π-Ville)에서 촌장이란 보직을 맡으며 학생들의 창업을 정성껏 지원해주고 있다는데... 우리 실생활에 적용되는 연구를 위해 노력한다는 심준형 교수를 만나본다.


YTN 사이언스 정재기 (aircamera98@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