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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조류, 녹색 황금이 되다

2022년 11월 21일 오전 09:00
■ 심상준 / 고려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교수

대한민국을 이끌어간 과학계의 주역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응원하는 <브라보 K-SCIENTIST>

백 마흔 일곱 번째 주인공은 고려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의 심상준 교수이다.

지구온난화로 시시각각 위협을 받는 지구. 전 세계에 지구온난화라는 단어가 생소할 때인 90년대부터 미세조류 개발로 탄소 배출을 위해 노력하는 과학자가 있다. 고려대학교 심상준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수중생물인 조류 중에서도 미세조류는 현미경으로만 관찰할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생물을 의미한다. 그런데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크기의 미세조류가 어떻게 기후 위기 해결의 열쇠가 될 수 있는 것일까? 비밀은 미세조류의 성장 과정에 있다.

미세조류는 이산화탄소를 지구상에서 가장 잘 흡수하고, 광합성을 하며 자란다. 이산화탄소 그 자체만으로 미세조류의 먹이가 되기 때문에 탄소 배출은 물론, 이산화탄소가 변환되는 과정에서 클로렐라나 생리 활성 물질, 화장품 등 다양한 유용 물질도 만들어질 수 있다.

심상준 교수는 이러한 미세조류의 장점을 극대화시켰다. 이산화탄소에 빠르게 반응하는 우수한 균주만을 선별하기도 하고, 제품의 목적에 맞게 임의로 유전자를 삽입해 돌연변이 균주를 만들어 생산성을 높였다.

그런가 하면 미세조류를 대규모로 배양할 수 있는 반응기도 개발했다.별도의 장치 없이 지역난방공사에서 배출되는 연소가스를 그대로 활용했으며, 반응기를 비닐로 만들어 합리적인 가격에 미세조류를 생성할 수 있게 됐다.

또다시 새로운 연구를 준비하는 심상준 교수. 금 나노입자를 이용해 난치성 질환을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그가 맡은 새로운 임무라는데… 인류가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에 서슴없이 도전해가고 있는 그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YTN 사이언스 홍종현 (hjh12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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