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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소리 다 듣겠네!] 진짜 위성 싣고 우주로!…누리호 3차 발사, 이렇게!

2023년 05월 15일 오전 09:00
[앵커]
우리나라 우주산업의 새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게 될 누리호 3차 발사가 바로 다음 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3차 발사는 앞서 성공한 1, 2차 발사와는 달리 실제 사용할 위성을 궤도에 쏘아 올리는 미션을 수행하게 되는데요.

오늘 '별소리 다 듣겠네!'에서는 발사 성공을 간절히 염원하는 마음으로 누리호 3차 발사의 모든 것을 미리 들여다보겠습니다. 함께 보실까요?

[김진혁 / 항우연 우주추진연구부 선임연구원]
안녕하세요. 스물한 번째 별소리를 전해드리게 된 김진혁입니다.
오늘은 누리호 3차 발사와 그 의의에 대한 별소리를 전해드리겠습니다.

Q. 누리호 1·2차 발사와 3차 발사의 차이점은?!

[김진혁 / 항우연 우주추진연구부 선임연구원]
네, 지난 1차, 2차 시험발사와 이번 3차 발사의 가장 큰 차이점은 크게 두 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 첫 번째는 누리호에 탑재된 위성입니다. 지난 1차, 2차 시험발사는 누리호라는 새롭게 개발된 우주발사체의 발사성능 검증이 주요 목표였는데요, 이를 위해 1차 시험발사에서는 위성 모사체만이 탑재됐었고, 2차 시험발사에서는 위성 모사체와 성능검증 위성이 탑재되어 누리호의 발사성능과 위성 사출 기능을 검증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3차 발사에서는 드디어 실용 급 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탑재해 위성을 임무 궤도에 사출하여 우주발사체 본연의 역할을 최초로 수행하게 되는 그런 아주 중요한 그리고 의미가 큰 발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차이점은 바로 체계종합기업의 참여입니다. 이전까지는 제작에서 발사운용까지의 모든 업무를 저희 항우연의 주도로 진행했었는데요, 이번 3차 발사부터는 항우연과 체계종합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여,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생태계 육성과 발전을 위한 개선 사업을 함께 진행하게 됩니다. 이번 누리호 3차 발사는 어떻게 보면 누리호 우주발사체 기술의 민간이전을 위한 첫 단추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Q. 이번 3차 발사의 핵심 기술은?!

[김진혁 / 항우연 우주추진연구부 선임연구원]
사실 지난번 2차와 이번 3차 발사의 발사체 자체 기술은 똑같습니다. 똑같은 발사체가 사용되는데요. 가장 큰 기술적 차이라고 하면 바로 발사체에 탑재되는 인공위성을 사출하는 방식에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지난 2차 시험 발사에서는 성능검증 위성에서 사출이 된 이후에 성능검증위성에 탑재되어있던 큐브 위성이 독립적으로 따로 사출됐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3차 발사에서는 누리호에 탑재된 8기의 위성을 모두 누리호에서 직접 사출을 진행하게 됩니다.

누리호에 탑재된 8기의 위성들은 서로 간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약 20초 간격으로 사출 작업을 진행하게 되고, 또한 지상에서 위성 간의 통신을 수행하기 위해 여러 안테나가 방향을 잡고 작동을 하게 되는데요, 이 안테나의 방향에 따라서 정확한 신호 수신을 하려면 정확한 위치에서 정확한 사출 작업이 진행돼야 합니다. 이번 3차 발사에서는 위성 사출 방식에 대한 기술 검증이 아주 어려운 부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Q. 3차 발사 예정 일시와 그 이유는?!
네, 지난 1차와 2차 시험발사는 모두 오후 4시~5시경 진행됐었는데요, 이번 누리호 3차 발사는 오후 6시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렇게 누리호 3차 발사의 시간이 앞선 발사보다 늦어지게 된 이유는 결국 누리호에 탑재된 위성과 그 위성의 임무, 그 위성이 어느 궤도에 투입되느냐에 따라서 발사시간이 결정되게 됩니다. 이번 누리호 3차 발사에 탑재된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500~550km 사이의 고도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데요, 발사 당일 다른 우주물체와 출동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발사 시간이 오후 6시로 정해지게 되었습니다.

Q. 앞으로의 누리호 발사 계획은?!

[김진혁 / 항우연 우주추진연구부 선임연구원]
네, 누리호는 이번 3차 발사 이후로 2025년부터 27년까지 총 3차례의 추가 발사가 계획되어 있습니다. 누리호는 1차부터 6차까지 총 여섯 차례의 반복 발사를 수행하면서 발사 신뢰성을 검증받게 될 텐데요. 우주발사체는 한 번 발사하는데 아주 큰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고, 또 탑재되는 인공위성의 가격이 매우 비싸므로 이러한 반복 발사를 통해 발사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반복 발사에 체계종합기업이 함께 참여하여, 누리호의 개발 기술을 민간으로 이전하고 향후 제작 및 발사 운용까지 체계종합기업에서 주도할 수 있도록 하는 누리호 고도화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죠.

누리호는 4차, 5차, 6차 발사에는 각각 다른 목적을 갖는 위성 탑재체를 싣고 발사 임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먼저 누리호 4차 발사에서는 차세대중형위성 3호가 탑재될 예정인데요. 누리호 3차 발사에서 계획된 차세대 소형위성 2호의 무게는 약 170kg이지만, 누리호 4차 발사에 계획된 차세대 중형위성 3호는 약 500kg급으로 훨씬 더 무거우며 다양한 탑재장비를 싣고 우주 핵심 기술 검증과 우주 과학 연구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누리호 5차와 6차 발사에서는 초소형위성 2~6호와 7~11호가 각각 5기씩 탑재될 예정입니다. 초소형위성은 100kg 미만 급으로, 총 10기의 초소형위성을 임무 궤도에 쏘아 올려 초소형위성 군집 시스템을 개발하고, 군집운용 활용기술 개발 및 활용서비스 체계를 구축하는 새로운 임무를 수행하게 될 예정이죠.

이제 누리호 3차 발사가 정말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2차 시험발사 성공 이후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금, 이 순간까지도 많은 연구자분들께서 밤낮없이 노력해주고 계십니다. 누리호 성공을 위해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이번 누리호 3차 발사도 꼭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길 바라면서 이상 오늘의 별소리를 마치겠습니다.

YTN 사이언스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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