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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초대석]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 한 달…AI 3대 강국 도약

2024년 10월 30일 오전 09:00
■ 염재호 / 국가AI위원회 부위원장

[앵커]
올해 노벨 과학상의 수상 분야를 보면 알 수 있듯 인공지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제 인공지능은 기술의 발전에서 나아가 문명의 대전환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시각이 커지는데요. 이에 정부는 2027년까지 인공지능 3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공식화하고, 지난달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출범했습니다.

오늘은 염재호 국가인공지능위원회 부위원장님을 모시고 자세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국가인공지능위원회가 출범한 지 한 달이 조금 넘었습니다. 아직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국가인공지능위원회에 대해 소개해주시죠.


[염재호 / 국가인공지능위원회 부위원장]
인공지능이 재작년에 챗GPT 3.5가 나오면서 사람들을 굉장히 깜짝 놀라게 만들었죠. 그리고 4.0이 나오고 새롭게 계속 발전하면서 한 70년 전서부터 인공지능에 대한 아이디어는 있었지만, 완전히 본격화되고 현실화가 된 겁니다.

지금 미국에서도 인공지능 얘기를 빼놓으면 기업이나 어디서도 아무 이야기가 안 된다고 그랬는데 이미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다보스 포럼이나 하버드대 또는 뉴욕대 그리고 또 유엔 총회에서도 AI가 얼마나 많은 인류 문명사를 바꿀 거다라는 것을 생각하셨고요.

과기정통부 중심으로 해서 디지털 신질서 협의체라는 게 있었는데 거기에 제가 이제 대표로서 참여해서 권리장전 이런 AI 시대에 디지털 권리장전도 만들었고 올 4월에는 AI를 중심으로 해서 AI 전략 협의체 그런 위원회도 만들어서 과기부 장관하고 제가 이제 공동위원장이 됐는데 5월에 AI 국가 서비스를 했습니다.

영국에서도 오고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이건 국가적인 어젠다로 해야 되겠다 해서 대통령께서 위원장을 맡으시고 제가 이 부위원장이 되고 장관급 각료가 10분 정도 그다음에 나머지 한 35분은 대부분 이제 대기업이나 대학의 전문가들 이런 분들이 모여서 저희들이 이제 국가 AI위원회를 출범하게 됐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의 AI 기술 수준은 어디까지 와 있고, 해외와 기술 격차는 어느 정도인가요?

[염재호 / 국가인공지능위원회 부위원장]
이게 영국의 토터스 미디어라는 데서 작년에 이제 평가를 했거든요. 그런데 미국을 100이라고 하면 2위인 중국이 한 54점 정도가 됩니다. 그러고 나서 싱가포르 영국 프랑스 한국 한국이 한 6위 정도인데 거기는 전부 다 20점대 수준에 있습니다.

27점, 28점, 그리고 우리나라가 현재는 27.3으로 6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우리가 이제 반도체 칩도 개발하고 있고 특히 AI 반도체 칩을 우리나라가 HBM을 SK하이닉스에서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식으로 하고 저변에 확대돼 있는 거 투자한 것 이런 걸 다 봤더니 국가 경쟁력 수준이 한 6위 정도는 된다.

그렇기 때문에 3년 안으로 이것을 빨리 뛰어넘어서 중국 다음으로 3대 강국이 되겠다 라는 목표를 가지고서 지금 국가AI위원회가 출범을 한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국가AI위원회에서는 어떤 점들을 가장 중요하게 논의하고 있나요?

[염재호 / 국가인공지능위원회 부위원장]
그러니까 사실은 중요한 거가 기술하고 산업에서의 그 인프라를 갖춰주는 게 굉장히 중요 하고요. 대기업들만 아니라 스타트업들도 이 AI를 활용해서 무언가 굉장히 많은 고부가가치의 일들을 만들어낼 수가 있는데 그거를 위해서 약 2조 원 규모의 데이터 컴퓨팅 센터를 저희가 만들려고 하고 그거 보통 GPU라고 얘기하는 곳에 한 1천 개 정도가 들어가 있는 그런 아주 대규모의 그런 걸 해서 누구나 쓸 수 있게 한다든가 또 3년 안으로 민간 하고 같이 해서 65조 정도의 AI 기반 투자를 하려고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11월에는 ETRI가 중심이 돼 판교에, 또 AI가 사람들이 많이 걱정하는 게 안전 문제지 않습니까? 그래서 AI 안전 연구소를 판교에 11월에 출범하고 그래서 AI에 관련된 다양한 기술과 산업을 위한 진흥책 그다음에 안전과 보호를 위한 그러한 것들 그래서 여러 가지 분야에 대한 것들을 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AI 발전에는 규제 완화도 중요하지 않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점들이 시급할까요?

[염재호 / 국가인공지능위원회 부위원장]
규제 완화가 사실은 우리나라가 뭐 이게 유럽 쪽의 영향을 좀 받아서 개인정보 보호라든가 이런 것 때문에 데이터가 제일 중요한 건데 데이터를 쓰지 못하게 발목을 잡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실명을 없애고 비실명화를 해서 데이터를 다양하게 쓸 수 있어야 되고요.

예를 든다면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들보다도 건강보험이라든가 의료 쪽이 굉장히 발달 돼 있기 때문에 의료 정보가 많은데 앞으로 이것을 다 다 활용을 해서 의료 쪽에서 AI를 가지고서 강국이 되어야 하는 건데 이제 이런 부분에 여러 가지 규제로 이렇게 걸림돌이 많은 것들을 풀어야 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의료분야에서 풀어야 할 문제도 많고, 또 특히 우리나라도 AI 기본법 제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국회에 여전히 발이 묶인 상황이잖아요. 이 부분에 대해서 규제 위주에 법안이라고 하는 말도 있는데 국가AI위원회가 AI법 관련해서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을까요?

[염재호 / 국가인공지능위원회 부위원장]
7~8가지의 관련 법들이 있는데 제일 중요한 게 기본법입니다. 그래서 AI 기본법이 통과되면 국가 AI위원회도 공식적으로 법정기구가 될 수 있고요.

그런데 이제 이게 이렇게 보셔야 됩니다. 미국이 워낙 AI로 투자도 많이 하고 기술이 발전돼 있으니까 유럽은 거의 손을 놓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영국에서 개발한 기술 개발자들 다 미국으로 건너가서 하고 있으니까 유럽 쪽에서는 안전이라든가 개인정보라든가 이런 걸 해서 전부 다 규제 중심으로 법을 다 만들고 EU가 만들고 있습니다.

그 두 개의 서로 다른 패러다임인데 우리나라 국회에서도 이거를 산업으로 기술을 진흥시키고 발전시키려고 하는 한 파트가 있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시민단체라든가 이런 데서는 이걸 좀 막아야 된다. AI가 위험한데 규제를 해야 된다라는 EU 스타일의 패러다임이 들어와서 아직까지 조정이 잘 안 된 가운데서 이렇게 있는데 사실 AI 기본법은 AI에 있어서 헌법과 같은 거기 때문에 기본적인 거는 해놓고 나중에 구체적인 일반 법에서는 하나하나가 문제가 되는 것을 규정하고 제정을 하면 되는데 일단 기본법도 지금 통과가 안 되니까 좀 답답한 그런 입장은 있죠.

그래서 아마 올해 안으로 가급적이면 여야가 합의를 해서 기본법은 통과를 시키고 그러고 나서 후속적인 법제들이 정비가 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기본법이 그 정도로 중요했군요. 모든 분야가 다 그렇듯이 인재 양성 또한 중요하지 않습니까. AI 강국 도약을 위해 교육 부문에선 어떤 점들이 이뤄져야 한다고 보십니까?

[염재호 / 국가인공지능위원회 부위원장]
글쎄요. 저는 이제 이렇게 AI, 국가AI위원회에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우리가 AI 기술을 다 개발하는 쪽으로 갈 필요는 사실 없다. 어떤 면에서는 미국이 만들어 놓은 고속도로에 우리는 그것을 활용을 해서 잘 자동차 타고 잘 달리면 되니까 다양한 분야에서 그걸 활용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

그런데 지금 AI 대학원들이 각 대학마다 많은데 전부 다 AI 기술을 개발하는 쪽으로 많이 돼 있고요. 그런데 최근에 어느 대학에서는 챗GPT 쓰지 않으면 코딩하고 프로그래밍하는 것에서 점수를 깎겠다고 그랬습니다. 왜냐하면 한 10시간 걸려서 프로그래밍하는 걸 얘가 10분 안이면 다 해주거든요.

이런 걸 좀 이 코딩을 해줘 하면 AI가 다 해주는데 쓸데없이 왜 그 일을 하느냐, 이거는 AI한테 맡기고 우리는 이걸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쪽으로 가야 되기 때문에 이제는 옛날 방식으로 주입식으로 그냥 힘들게 노동하듯이 AI가 됐건 이런 거를 교육을 받는 게 아니라 어떻게 보면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느냐 하는 쪽으로 이게 바뀌어야 됩니다.

그러면 그게 금융이 됐건 법이 됐건 의료가 됐건 교육이 됐건 다 전 문명사가 바뀌는 지금 새로운 시스템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사회 시스템 대개조론과 같은 개념으로 접근해야 돼서 교육도 아마 AI를 잘 쓰는 방법들을 이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를 우리 학생들한테 가르쳐 주는 게 굉장히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 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오히려 쓰지 않는 쪽으로 지양했다면, 요즘에는 오히려 쓰는 방안을 권하시는군요. 한편으로 이런 우려들도 나오는데, AI의 위험성에 대해서 경고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염재호 / 국가인공지능위원회 부위원장]
이게 당연히 우려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생성형 AI가 되면 우리 인간이 시키지 않은 일들도 자기네들이 이제 막 여러 가지 생각들을 만들어내고 한다는 거죠. 그러니까 이게 우리 인간의 컨트롤 통제를 벗어나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할 수 있는 거죠.

그런데 저는 이렇게 예를 들고 있는데 자동차가 처음 나왔을 때 이게 흉기라고 생각했습니다. 빨리 달려서 우리를 치면 어떻게 되나, 그래서 자동차가 나왔을 때 제일 중요한 기술 개발의 하나가 브레이크였습니다.

그러니까 엑셀이나 엔진을 좋게 만드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기술이지만 브레이크는 쓰게도 하지만 천천히 가게도 하고 인간이 통제할 수 있는 것들이 가능하기 때문에 AI가 스스로 생성형 AI가 된다고 하더라도 그 안에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치의 개념이라든가 윤리의 개념이라든가 이런 것들도 학습을 시켜서 집어넣어서 위험을 가하는 일들은 스스로 하지 못하게 하는 시스템을 디자인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게 이제 AI 안전 센터나 연구소에서 그런 일들을 해야 할 텐데 그렇게 되면 우리가 자동차를 무서워서 안 타는 게 아니라 활용을 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비행기가 무서워서 안 타는 게 아니라 활용을 해야 되고 원자력이 무서워서 개발 안 하는 게 아니라 활용을 해야 되는 것처럼 잘 컨트롤 해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부위원장님의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염재호 / 국가인공지능위원회 부위원장]
AI가 인간의 일을 대체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AI를 잘 쓰는 사람들이 이제 기존의 일들은 다 없어지고 그 부분들이 대체하게 될 거다. 예를 들면 다보스 포럼에서도 2030년이 되면 85%의 일이 20세기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일이 될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 하면 옛날에 뉴욕에는 부활절 퍼레이드 할 때 다 마차들이 있었는데 1900년대에는요. 13년 뒤에는 그게 전부 다 자동차로 바뀌었거든요. 그때 제일 걱정을 했던 건 마부들이 직업을 잃어서 어떡하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 이후에 자동차가 나오면서 운전기사의 직업이 100배, 1,000배 늘어났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은 AI를 잘 쓰는 그러한 일들이 훨씬 더 많이 늘어나기 때문에 그런 것이 이제는 확산이 될 거다. 그걸 활용을 많이 해야 한다.

또 다른 하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AI를 못 쓰는 사람들의 문제들 그래서 그 포용을 위한 AI 포용 시스템도 만들어야 되고요. 그다음에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안전이나 위험성이나 이런 것을 이제 제어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시스템도 만들어놔야 되기 때문에 AI가 단순하게 긍정적인 측면, 부정적인 측면이 있는 것을 종합적으로 기술과 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을 해야 되고 또 문제나 위험성에 대한 것도 노력해서 함께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염재호 국가인공지능위원회 부위원장님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염재호 / 국가인공지능위원회 부위원장]
감사합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 (csr7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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