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곳곳에 강력한 겨울 폭풍이 예고돼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여기에 공항 서비스직 노동자들의 파업까지 겹쳐 역대 가장 혼잡한 공항이 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추수감사절 시즌은 미국에선 일 년 중 공항과 도로가 가장 붐비는 기간입니다.
교통 당국은 현지 시간 26일부터 일주일간 약 8천만 명이 여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안 그래도 혼잡한 공항과 도로 사정은 날씨로 더욱 악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립기상청은 캘리포니아주에 대형 폭풍우가 시작돼 앞으로 더 많은 눈과 비가 내려 산사태 등이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시에라네바다 지역엔 겨울폭풍 경보가 발령됐고 고지대에는 폭설과 함께 돌풍이 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동부 해안지역은 추수감사절 당일인 28일과 29일 겨울폭풍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마이클 휘태커 / 미국 연방항공청장 : 이번 추수감사절 휴가 기간이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버지니아 상황실은 날씨 변화에 맞춰 가장 효율적이고 안전한 경로를 찾기 위해 모든 항공사와 실시간으로 협력하고 있습니다.]
비행기 청소와 손님들의 편의를 담당하고 있는 서비스직 노동자들의 파업도 문제를 더했습니다.
서비스직 종사자 노조원 8백여 명은 현지 시간 25일 노스캐롤라이나 샬럿 공항 등에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24시간 파업을 벌였습니다.
이번 파업으로 인해 무더기 결항이나 지연은 없었지만, 항공기 수십 편이 지연됐습니다.
[베티 하퍼 / 여행객 : 시카고와 뉴욕에서 더 많은 가족들이 오고 있고, 우리는 내슈빌에서 왔어요. 정말 정신없을 거예요. 제 아들은 차로 오고 있는데 시카고를 벗어나는 데만 2시간 걸렸다고 하더라고요.]
각 공항들은 이번 추수감사절 기간이 역사상 가장 바쁘고 혼잡할 것이라며 비행기 출발 시각보다 적어도 3시간 전에 도착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영상편집:임현철
YTN 김잔디 (jandi@ytn.co.kr)
[저작권자(c) YTN science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