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은 폭염과 호우에 이어 폭설까지 '역대급 수준'을 기록해 기후변화를 실감하는 계절이었다는 기상청의 공식 분석이 나왔습니다.
기상청은 올가을 기후특성을 분석한 자료에서 지난 11월에는 한반도 주변 해수면 온도가 높게 오른 가운데 북서쪽에서 강한 한기가 남하해 서해 해수면과 대기의 온도 차가 35도까지 크게 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눈구름이 여름철처럼 발달해 서울에는 지난 11월 27일 19.3cm, 28일 28.6cm의 눈이 내려 쌓이며 11월 기준, 117년 만에 가장 많은 적설량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가을의 첫 달인 9월에는 시작부터 고온 현상으로 서울에서 1948년 이후 76년 만의 '9월 폭염'으로 기록됐고, 월말에는 곳곳에서 시간당 100mm 물 폭탄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10월에는 비가 내린 날이 평년의 2배가량 많아 '역대 1위'였습니다.
기상청은 올해 가을, 기후 변화로 단시간에 날씨 변화가 무척 심하게 나타나는 '기록적인 계절'이 찾아왔다면서, 겨울에도 기후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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