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5일) 저녁 경의중앙선 열차가 멈추며 승객들이 30분 정도 동안 갇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결국 승객들은 닫힌 문을 열고 철로를 걸어 이동해야 했습니다.
김이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깜깜한 저녁, 철길 위에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고장 나 멈춘 열차를 빠져나온 승객 수백 명이 철로를 걸어 이동하는 중입니다.
"여기 기다렸다가 천천히 가실 수도 있고요. 아니면 2km 정도 걸어가셔야 돼요."
승객들은 휴대폰을 켜고 어두운 자갈길을 걸어가는데 여기저기서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오늘 밤에 가겠어, 이거? 못 가지."
"대형 사고다. 대형 사고."
저녁 7시 20분쯤 경의중앙선 덕소행 열차가 회기역과 중랑역 사이에서 멈춰 섰습니다.
열차 안에는 사람이 가득했고, 승객들의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열차가 움직일 수 없습니다. 출입문을 강제로 개방하시면 열차가 움직일 수 없습니다. 출입문을 개방한 고객께서는 속히 닫아주시기 바랍니다."
"뭐하는 거야, 지금." "다 내려줘요."
결국 승객들은 30분 정도 만에 소방대원 등의 안내를 받아 열차에서 내릴 수 있었습니다.
소방은 전류 관련 문제로 열차가 멈춘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사고 여파로 회기역을 지나는 무궁화호 열차까지 운행이 한때 중단되며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열차는 1시간 40분 동안 멈춰 섰는데, 코레일 측은 경의중앙선 열차의 영향으로 무궁화호와 ITX 열차 등 다른 열차도 지연됐다며 밤 9시쯤 열차 운행이 모두 정상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저작권자(c) YTN science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