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인 바누아투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최소 14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피해 집계가 본격화되면 사상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차고에 있는 자동차들이 장난감처럼 흔들리고 이에 놀란 남성이 황급히 몸을 피합니다.
약국 물건들이 바닥에 나뒹구는 등 재난의 순간이 여기저기서 포착됐습니다.
강진은 현지시각 17일 오후 1시쯤 남태평양 섬나라 바누아투의 수도 포트빌라에서 30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습니다.
지진 규모는 관측 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7.3~7.4로 파악됐습니다.
[댄 맥가리 / 바누아투 데일리 포스트 국장 : 병원 응급실 밖에 대규모 사상자 치료 센터가 세워지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거기서 중상을 입은 사람 여러 명을 봤고 일부는 고통스럽게 비명을 질렀습니다.]
도로가 갈라지고 곳곳에서 건물이 무너졌으며 산사태가 나는 등 나라 전체가 심각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80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바누아투의 인구는 약 33만 명인데 유엔은 이번 지진으로 11만6,000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대형 재난에 적십자사와 이웃 호주 등 국제사회는 곧바로 지원을 선언했습니다.
[페니 웡 / 호주 외무장관 : 필요한 모든 곳을 지원할 것입니다. 바누아투 국민에게 말씀드립니다. 여러분은 우리 가족이며 호주는 도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최초 지진 이후 거의 같은 지점에서 규모 5.5의 여진 등이 수차례 이어지면서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바누아투의 우리 교민은 2019년 기준 65명으로 한국인 관련 피해 상황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디자인 : 김진호
화면출처 : 스테판 리비에, 타나 플라자 약국, 댄 맥가리, 팀 커틀러
YTN 신웅진 (yunh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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