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취임식에서 주목받은 또 한 명의 주인공은 바로 트럼프 당선의 1등 공신이자, 2기 행정부 실세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입니다.
신설된 자문 기구 수장을 맡은 머스크는 첫날부터 나치식 경례를 연상시키는 손동작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영토 확장 의지를 우주까지 넓혔습니다.
인류 처음으로 미국이 화성에 성조기를 꽂겠다고 취임사에서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미국 우주비행사를 보내서 화성에 성조기를 꽂을 겁니다.]
머스크는 자신의 핵심 사업인 화성을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하자 엄지를 치켜 올리고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취임식 직후 인근 실내 행사장 지지자를 찾은 머스크는 화성에 깃발을 꽂는 흉내를 내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 : 미국 우주인이 처음으로 다른 행성에 깃발을 꽂는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상상이 되나요? 꽝! 꽝!]
차분했던 트럼프와 달리, 행사 내내 흥분을 감추지 못했던 머스크는 연설 도중 나치식 경례를 연상시키는 동작으로 뒷말을 낳기도 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 : (손 경례 동작하면서) 고맙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해 미 대선에서 최소 2억5천만 달러, 우리 돈 3천6백억 원을 베팅한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의 1등 공신입니다.
특히 2기 행정부에서 신설된 정부효율부는 공동 수장으로 내정됐던 비벡 라마스와미가 사퇴하면서 머스크가 단독으로 이끌게 됐습니다.
영향력이 더욱 커지게 된 머스크는 이미 국내외 경제와 외교 전반까지 목소리를 키우고 있어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최근엔 영국과 독일의 극우 정당을 노골적으로 지지하고 나서 내정 간섭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민주당은 물론 트럼프 진영 내에서도 머스크가 공동 대통령이냐며 견제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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