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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①과학 대중 신뢰도 한국 68개국 중 50위

2025년 01월 23일 오전 09:00
■ 이성규 / 과학뉴스팀 기자

한 주간 주목할 만한 사이언스 이슈를 다 모아, 사이다의 이성규입니다. 먼저, 첫 번째 주제부터 만나보시죠.

챗GPT로 인한 인공지능 열풍, 지난 코로나 대유행 당시 백신 개발 등에서 알 수 있듯이 과학기술은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요.

우리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과학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는 어느 정도나 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전 세계 68개국의 과학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는 5점 만점에 3.62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정도면 높은 수준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68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과학 신뢰도 점수를 얻은 나라는 어디일까요?

과학 선진국으로 알려진 미국과 영국 등을 제치고 이집트와 인도가 각각 4.3점과 4.26점으로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미국은 3.86점으로 12위에 그쳤고, 영국은 3.82점으로 15위에 머물렀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몇 위를 차지했을까요?

한국은 3.44점으로 68개국 가운데 50위에 머물렀습니다.

한때 전 세계 경제를 호령했던 일본은 우리보다 훨씬 뒤처진 3.37점으로 59위로 나타났습니다.

알바니아가 3.05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고 카자흐스탄이 3.13으로 67위를 기록했습니다.

과학자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어떨까요?

연구 참여자의 78%는 과학자를 자격을 갖춘 사람으로 평가했으며 57%는 정직한 사람으로 56%는 사람들의 안녕을 염려하는 사람으로 응답했습니다.

연구를 주도한 하버드대 빅토리아 콜로냐 박사는 응답자 대부분은 과학자에 대한 신뢰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또 과학에 대한 신뢰의 위기라는 주장이 자주 반복되지만, 이 연구에서 그에 대한 증거는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과학자의 태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가 컸었는데요.

이와 관련해 응답자의 42%만이 과학자들이 다른 사람의 견해에 주의를 기울인다고 답했습니다.

또 많은 응답자가 과학의 우선순위가 자신의 우선순위와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연구는 스위스 취리히대, 미국 하버드대가 이끄는 국제 연구진인 68개국 7만 천여 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과학자에 대한 대중 신뢰에 대한 최대 규모 연구입니다.

5점 만점에서 5점은 매우 높은 신뢰를 의미하며 1점은 매우 낮은 신뢰를 뜻합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의 의미로 과학자 신뢰가 떨어지면 정책 결정에서 과학적 증거를 고려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과학자들이 이 결과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대중의 의견을 더 잘 수용하며 대화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그래픽 : 백승민

YTN 사이언스 이성규 (sklee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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