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를 찾기 위해 깊고 드넓은 해양 속을 누비는 붉은바다거북.
아무리 먼 거리라도 다시 같은 장소로 되돌아올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화면 보시겠습니다.
이름처럼 거대한 붉은 등딱지가 특징인 붉은바다거북.
바다거북은 먹이를 찾아 먼 거리를 이동한 후에도 정확히 같은 장소로 돌아오곤 하는데요.
미국 텍사스 A&M대 연구진이 붉은바다거북이 '지구 자기장'을 이용해 지리적 특징을 학습한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철과 니켈로 구성된 지구 외핵에서 발생하는 전류에 의해 형성되는 자기장을 감지해 지리적 정보를 활용한다는 겁니다.
심지어는 특정 장소를 기억한 뒤, 그 내용을 일종의 춤처럼 표현하는 것도 확인했는데요.
두 마리의 붉은바다거북을 양 수조에 나눠 넣고 서로 다른 지리적 위치의 자기장을 재현했더니, 먹이를 받던 자기장 환경에 놓인 거북이 몸을 흔들고 특정 방향으로 움직이는 등 훨씬 적극적인 반응을 보인 겁니다.
이로써 연구진은 붉은바다거북이 먹이와 연관된 특정 자기장을 기억하고 학습할 수 있음을 규명했습니다.
또 이런 기능이 비단 붉은바다거북뿐만 아니라, 다른 척추동물에게도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는데요.
이번 연구가 더 많은 동물이 자기장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밝혀내는 데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상편집: 김영환
영상제공: Nature
YTN 사이언스 박나연 (p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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