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규 / 과학뉴스팀 기자
한 주간 주목할 만한 사이언스 이슈를 다 모아, 사이다의 이성규입니다.
먼저, 첫 번째 주제부터 만나보시죠.
지난 17일이었죠.
정부가 민관 협력을 통해 고성능 GPU 1만 장을 확보해 국가 AI 컴퓨팅 센터 서비스를 이른 시기에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챗GPT에 이어 최근 딥시크까지 전 세계는 바야흐로 인공지능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인공지능은 알겠는데, 정부가 국가 인공지능 컴퓨팅 서비스를 위해 확보하겠다는 GPU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인공지능은 방대한 데이터를 인공지능에 학습시킨 뒤 새로운 질문을 던졌을 때 답을 얻는 건데요.
그래서 인공지능의 성능은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잘 학습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이 학습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바로 GPU입니다.
보통 컴퓨터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이 CPU잖아요.
CPU는 중앙 프로세스 유닛의 약자로 흔히 컴퓨터의 두뇌라고 하죠.
CPU는 복잡한 단일 연산 처리를 아주 잘하지만, 다중 처리에는 효율이 떨어집니다.
GPU는 그래픽 프로세스 유닛의 약자로, 말 그대로 그래픽 처리 장치입니다.
요즘 컴퓨터 게임을 보면 화려한 화면, 즉 그래픽을 자랑하는데요.
GPU는 이런 그래픽을 처리하는 장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GPU는 CPU와 달리 단순한 다중 연산 처리에 강점이 있습니다.
바로 이 점이 인공지능 학습, 일명 머신러닝을 촉진하는 겁니다.
예를 들면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 기업 xAI가 최근 새 인공지능 모델 그록3를 공개했는데요.
머스크는 그록3가 지구에서 가장 똑똑한 인공지능이라고 강조했는데, 그록3는 엔비디아의 최신 GPU 10만 개를 탑재한 슈퍼컴퓨터에서 2억 시간 동안 학습을 받았습니다.
요즘 소위 가장 잘 나가는 기업이라면 엔비디아를 꼽을 수 있는데요.
엔비디아가 인공지능 모델 개발과 운영에 필수적인 GPU를 독점적으로 제공할 기술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엔비디아의 GPU를 얼마나 많이 확보했느냐가 인공지능 경쟁의 핵심으로 볼 수도 있을 텐데요.
엔비디아의 최신 GPU를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은 미국 메타인데요.
대략 15만 개를 보유했습니다.
이 GPU 1개 가격이 대략 3만 달러, 4,300만 원으로 15만 개면 무려 6조 원이 넘습니다.
AI컴퓨팅 성능이 고성능 GPU와 직결되는 만큼 우리도 민관이 협력해 GPU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겠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 (sklee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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