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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버스 불은 이렇게..."가스·감전 위험을 낮춰라"

2025년 04월 15일 오전 09:00
[앵커]
친환경 정책 등으로 전기버스 운행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기버스의 경우 배터리가 내부 깊숙이 장착돼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소방이 대대적인 진화 훈련을 벌였습니다.

윤태인 기자가 교육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버스 지붕에서 불꽃이 맹렬히 타오릅니다.

아무리 물을 퍼부어도 사그라들질 않습니다.

지난해 1월, 차고지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버스 배터리에서 불이 난 겁니다.

같은 해 12월에는 경북 포항에서 운행 중이던 전기버스의 배터리에서 불이 나 4시간여 만에 꺼졌습니다.

전기버스는 배터리가 지붕이나 내부 깊숙이 설치돼 있어 진화에 더 큰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물을 채운 이동식 수조마저 활용이 어려웠던 겁니다.

[양철규 / 경기 양주소방서 화재조사관 : (전기 버스는) 일반 승용차의 4배, 2층 버스는 5배까지 크기의 배터리팩이 들어가요. (불이 붙으면) 마치 시한폭탄같이….]

유독가스도 다량 배출되는 데다, 소방대원들이 감전 위험을 무릅써야 하는 경우도 잦았습니다.

친환경정책에 따라 전기버스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돌발적인 화재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소방이 실전을 방불케 하는 진압 훈련에 나섰습니다.

사람이 직접 불길 가까이 갈 필요 없이 멀리서 화재 진압이 가능한 무인파괴방수차입니다.

건물 지붕이나 벽을 뚫고 물을 분사할 수 있어서 전기버스 배터리에서 불이 났을 때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수장비 진입이 어려운 곳에서 쓸 수 있는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도 첫 선을 보였습니다.

[김영우 / 경기 양주소방서 소방대원 : 전기버스 차량의 구조를 보고 진압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방법을 알 수 있어서 유익했습니다.]

소방은 대원들의 안전한 소방활동을 위해서 절연복을 갖추는 등 장비도 개선해 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촬영기자 : 김현미
화면제공 : 경기 양주소방서








YTN 윤태인 (y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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